교계/교회

"접경지역 주민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NCCK 화통위, 2024 고난주간 넷째 날 '전쟁반대 기도문' 발표

ncck
(Photo : ⓒ웹포스터)
▲고난주간 전쟁반대 기도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고난주간에 '전쟁반대 기도문'를 통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가운데 넷째 날에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평화를 위해 황수영 팀장(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MCCK화해통일위원회 전문위원)이 기도에 참여했다. 아래는 기도문 전문.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복음 18:20)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새 생명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봄은 분주하고, 다시 한 번 시작할 힘을 얻는 때입니다.
봄의 기운이 생동하는 한반도와 DMZ에
생명의 기운보다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할 사실은 DMZ주변, 접경지역에는 남북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접경지역 뿐만 아니라,DMZ 안이 그들의 평생 가꾼 삶의 터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접경지역이 군사적 긴장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전쟁연습을 쉼 없이 하고 있습니다.
평화의 하나님, DMZ와 접경지역에 전운보다는 생명의 기운이 넘처나길 기도합니다.

남북의 완충역할을 했던 9.19 군사합의가 무력화되었습니다.
그동안 서로 간에 조심스러워했던,
도발, 비난, 비방, 더 나아가 충돌위협들을 허용한 셈입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그 긴장과 불안을 겪게 될 당사자들은 접경지역 주민들입니다.
또한 한반도의 풍향이 바뀌는 시기에는 대북전단 살포가 시작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낯선 이들이 허가없이 날리는 풍선들이 되려 북을 자극하여,
남북의 충돌이 우려될까,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터전에서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평화의 하나님,접경지역에 진정한 평화를 주셔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무력충돌뿐만 아니라 국지전, 그리고 전쟁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서로 간에 안전민이 제거되고, 완충역할들이 사라진다면,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서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됩니다.
남북과 북남의 강대 강 노선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접경을 삶의 터전을 삼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까지 뒤흔들 수 있습니다.
전경지역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라도,
전쟁을 부르는 적대행위는 남과 북, 북과 남은 멈춰야 합니다.
반목, 적대, 혐오, 그리고 갈등은 하나님의 방식이 아닙니다.
평화의 하나님,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DMZ가
다시금 평화를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기회를 주십시오.
전쟁은 안 됩니다. 평화가 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황수영 팀장(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 MCCK화해통일위원회 전문위원)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