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고난주간에 '전쟁반대 기도문'를 통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가운데 넷째 날에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평화를 위해 황수영 팀장(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MCCK화해통일위원회 전문위원)이 기도에 참여했다. 아래는 기도문 전문.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복음 18:20)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새 생명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봄은 분주하고, 다시 한 번 시작할 힘을 얻는 때입니다.
봄의 기운이 생동하는 한반도와 DMZ에
생명의 기운보다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할 사실은 DMZ주변, 접경지역에는 남북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접경지역 뿐만 아니라,DMZ 안이 그들의 평생 가꾼 삶의 터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접경지역이 군사적 긴장이 날로 높아지고 있고, 전쟁연습을 쉼 없이 하고 있습니다.
평화의 하나님, DMZ와 접경지역에 전운보다는 생명의 기운이 넘처나길 기도합니다.
남북의 완충역할을 했던 9.19 군사합의가 무력화되었습니다.
그동안 서로 간에 조심스러워했던,
도발, 비난, 비방, 더 나아가 충돌위협들을 허용한 셈입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그 긴장과 불안을 겪게 될 당사자들은 접경지역 주민들입니다.
또한 한반도의 풍향이 바뀌는 시기에는 대북전단 살포가 시작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낯선 이들이 허가없이 날리는 풍선들이 되려 북을 자극하여,
남북의 충돌이 우려될까,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터전에서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평화의 하나님,접경지역에 진정한 평화를 주셔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무력충돌뿐만 아니라 국지전, 그리고 전쟁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서로 간에 안전민이 제거되고, 완충역할들이 사라진다면,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서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됩니다.
남북과 북남의 강대 강 노선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접경을 삶의 터전을 삼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까지 뒤흔들 수 있습니다.
전경지역 주민들의 삶을 위해서라도,
전쟁을 부르는 적대행위는 남과 북, 북과 남은 멈춰야 합니다.
반목, 적대, 혐오, 그리고 갈등은 하나님의 방식이 아닙니다.
평화의 하나님,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DMZ가
다시금 평화를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기회를 주십시오.
전쟁은 안 됩니다. 평화가 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황수영 팀장(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 MCCK화해통일위원회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