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가 예배 외 주중 교인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드림센터의 매입 가격 만큼인 650억 원을 향후 22년 동안 매년 30억 원씩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당초 교회 측은 드림센터를 기증하는 방식으로 '사회환원'을 계획했으나, 실제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해 건물 매입 가격을 기부방식으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이찬수 목사는 최근 주일예배 설교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뒤 건물 매입 가격에 250억 원을 더해 총 기부 금액이 9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 측은 앞으로 22년 동안 장애인들과 청년, 노년층, 그리고 미자립 교회나 작은 교회를 위해 이 금액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찬수 목사는 설교에서 "여러분의 부담이 아니라 분당우리교회가 자신을 위해 살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모인 교회로서, 이것이 22년 동안 저와 여러분의 벅찬 꿈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분당우리교회의 기부 계획에 교계 안팎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사역연구소 대표 이상갑 목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 존경스럽다. 이런 분이 한국교회에 있음이 감사하다. 세습 문제, 돈 문제, 성 문제, 각종 추문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정말 건강한 교회, 세상을 품고 섬기는 교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며 "한국교회 교단의 지도자의 자리에 있는 분들이 이찬수 목사처럼만 한다면 한국교회는 민족의 희망의 등불이 될텐데...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분당우리교회는 예배당 없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송림중고등학교 내 강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는 대형교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예배 외 주중 활동을 위해 분당에 '드림센터'를 사들여 2011년 12월 4일부터 사용해 오고 있다.
그러다 지난 2012년 7월 1일, 이찬수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일만성도 파송운동'을 공식화 하면서 분당우리교회 드림센터를 앞으로 10년 간 사용한 뒤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만성도 파송운동은 계획대로 진행했으나 드림센터 사회환원은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혀 부득이하게 계획을 변경, 매입 금액 만큼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