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힘 없는 교수를 이단 심판대 위에 세우지 말길"

우종학 교수, 명단없는 서울신대 신학자 25인 성명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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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우종학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우종학 교수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에 대한 징계의결을 우려하는 성명을 낸 바 있는 과신대(과학과 신학의 대화) 대표 우종학 교수(서울대)가 최근에 국민일보에 게재된 서울신대 신학부 교수 25명의 성명에 반박하는 글을 냈다.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 교수는 해당 성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들 신학대 교수들이 "자기 모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먼저 "다양한 학문 분야의 창조이론들과 상호 간 대화한다고 하니 고무적이다. 학문적 자세가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어야 함은 학계에 있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라며 "문제는 서울신학대학이 과연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학문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가이다. 이번 사태를 돌아볼 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나밖에 없나? 이름도 없는 이 25명의 신학부 교수들은 정말로 서울신대가 포용적인 학문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판단하는가"라고 했다.

또 성명에 적시된 "다양한 학문적 관점들을 비판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칠 학문적 자유를 가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는 내용에 대해 "정말로 다양한 학문적 관점들을 비판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가? 정말로 이 학교 교수들은 그렇게 가르칠 학문적 자유가 있는가? 그러면 왜 창조과학을 비판한다는 이유로 박영식 교수의 학문적 자유는 침해하는 것인가? 진화론을 비판할 자유가 있지만 창조과학을 비판할 자유는 없는가? 이렇게 성명서 써놓고 안 창피한가?"라고 했다.

해당 성명서에는 또 성결 교단이 자연적 및 초자연적인 신의 섭리와 개입을 창조신학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는 대목이 나온데 이에 대해 우 교수는 "중요한 얘기다. 신의 섭리와 개입을 두가지로 이해하고 있다. 하나는 자연적 섭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초자연적 섭리. 그러니까 이분들은 초자연적 섭리 뿐만 아니라 자연적 섭리도 믿고 고백한다고 한다"면서도 실제로 자연적 섭리를 믿고 있는지를 의심했다.

그러면서 유신진화론을 배척하는 이들 신학부 교수의 입장에 대해 우 교수는 "자연발생적인 진화를 통해서 인간이 출현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 주장을 하는 진화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자연발생적 진화라고 하니까 마치 무신론 주장처럼 들리지만, 이 말의 뜻은 인간이 출현한 과정이 자연의 원인과 결과를 통해서 즉 자연법칙, 인과관계를 통해서 설명된다는 뜻이다"라고 해설했다

아울러 "그러면 인긴을 신이 창조하지 않은게 된다는 것인가? 아니다. 신이 초자연적으로 인간을 창조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신이 자연적 섭리로 인간을 창조할 수 있다. 자연법칙을 사용해서 자연발생적으로 인간을 창조할 수 있다. 그러면 왜 안된다는 것인가? 더군다나 자연적 섭리를 믿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신이 자연법칙을 사용해서 섭리한다고 고백한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도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학문적 입장들과 개방적이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서 창조신학을 포함한 제 신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대목을 겨냥해 우 교수는 "대화를 하기는 커녕 힘없는 교수 한명을 이단 심판대 위에 세워놓고 마녀사냥을 하지 말고, 성결교단의 창조신학이 과연 무엇인지 박영식 교수의 창조론이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대화하고 논리적으로 따져보기 바란다. 유신 진화론이라는 프레임에다가 박영식 교수를 꽁꽁 묶어놓고 나쁘다고 정죄만 하지 말고"라며 글을 맺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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