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가 "특정 집회에 오면 은사를 받는다"고 종용하는 이들을 가리켜 "(종교적)사기꾼들"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지난 5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웨스민스터신학대학원 교수였던 리차드 게핀의 『성령 은사론』이라는 책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이 같이 전했다.
리차드 게핀은 책에서 "신약성경 그 어디에서도 은사를 주겠다고 미리 약속해 놓고 그것을 시행한 적이 없다"라고 썼다. 이에 김 목사는 "이게 아주 중요한 진술"이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느냐?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 그 어떤 누구라도 그가 받은 능력이 아무리 크고 대단하더라도 특정한 인간은 은사를 준다 안준다를 인위적으로 절대로 결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특정한 어떤 집회에 오면 이런 역사가 나타날 거라고 예고하는 자들은 전부다 사기꾼들"이라며 "이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몫이다. 언제 어떤 형태로 누구에게 은사가 주어질지는 어떤 인간도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은혜와 은사의 우발성이라는 표현이 아주 중요한 것"이라며 "언제 어떤 형태로 우리 가운데 누구에게 하나님의 은사가 주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누구라도 은사를 제공하는 일을 미리 약속하는 자가 있다라면 그는 사기꾼이거나 거짓 선지자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자신이 은사폐지론자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하나님이 작정하시면 지금도 방언의 은사가 누구에게 주어질 수 있고 영분별하는 은사가 주어질 수 있고 신유의 은사가 어떤 사람에게 주어질 수 있다"며 "저는 정말로 이것을 믿는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