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여성위원회(김주연 위원장)는 기독교 단체 및 모임들과 연대하여 구성된 '여성주의연합예배공동체'의 일원으로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YWCA 강당에서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8주기 여성주의 연합예배(이후, 연합예배)를 "찬가: 연대와 저항의 노래"라는 주제로 가졌다.
이번 예배는 박소영 씨(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의 인도로 참여 단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고백하며 시작했다. 이기쁨 씨(서울YWCA)의 여성시편 교독 후, 장해림 씨(한국교회여성연합회)이 여성혐오, 차별, 배제와 폭력에 저항하는 기도, 김현정 님(나비)이 해방과 치유를 향한 연대의 기도를 했다.
현재 사회와 교회 내 만연한 차별과 혐오, 여성들의 상황을 나누며 하나님께 우리를 돌봐주실 것을 탄원하고, 마리아와 엘리사벳을 만나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굳건한 사랑으로 연대하고 이를 통해 생명이 회복되는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했다.
박소래 씨(기독교반성폭력센터)의 '미리암의 노래' 특송 후, 최은영 씨(한국여신학자협의회)이 출애굽기 15장 20-21절을 통해 '찬가: 저항과 연대의 노래'라는 제목의 말씀을 나눴다. '여성신학적 성서해석을 통해 모세의 누나, 아론의 누나로 가려지고 소외되었던 미리암이 저항과 연대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며 '불의를 싫어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도 기억하고, 강함에 굴복당하지 않고 저항하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연대를 만들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유희정 씨(한국기독학생회 IVF), 이은주 님(새날교회, 새날을여는청소년쉼터)의 현장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후 본문 말씀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새롭게 구성한 미리암의 승전가를 김소휘 씨(한신대 신학부 학생회)과 김예원 씨(한신대 신학대학원 성정의위원회)의 목소리로 나누고, 한주희 씨(대한성공회 전국여성성직자회)과 박정하 씨(기독여민회)의 집례로 성찬을 진행했다. 이후 젠더 폭력이 이 땅 위에서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연대의 뜻을 담아 드림(헌금과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김정원 씨(여름교회)와 모든 참석자들의 공동축도 이후,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풍물패 '얼'&'한얼'과 함께 신명나는 길놀이를 펼치며 예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순서지에 리본끈을 매달고 춤추는 참가자들 모습 속에 미리암과 여인들이 소고를 치며 춤추었던 모습이 엿보였다.
누구나, 어디서든 예배할 수 있도록 문자통역(모두가 행복한 소통 AUD)과 수어통역(함혜원 서울농아감리교회), 온라인(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하여 장벽을 낮추고자 했다. 당일 현장에는 130여명, 온라인으로는 50여명의 참석자가 함께 예배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