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방문한 WCC 총무,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적 나침반"

23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설교

wcc
(Photo : ⓒWCC)
▲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박사가 설교하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박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전한 설교을 통해 친교의 인사를 전하고 "그리스도 우리의 영적 나침반이자 희망"을 성찰했다.

필레이 총무의 메시지는 인생의 폭풍우 속에서도, 힘들고 힘든 시기에도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지식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며 "때때로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때에도 그분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하나님과 매우 가깝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을 신뢰하여 두려움을 없애고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분을 발견한다"며 "예수님과 함께, 그리고 그분을 통해 우리도 그러한 믿음에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그것은 주로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고도 했다. 필레이 총무는 "믿음은 하나님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며, 하나님을 신뢰하고 우리의 삶과 운명에 대한 하나님의 연민을 신뢰하는 것이다"라며 "고통과 비극, 심지어 죽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선물을 확인하고 그것을 보호하고 지원하고 양육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에큐메니칼 동지들이 항해하는 바다에 거친 비바람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한 필레이 총무는 "제자로서 우리는 결과에 대한 믿음보다는 하나님의 동행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해안에 도착하기를 희망하면서 배에 모여 있다"며 "아마도 그것이 바로 에큐메니칼 운동의 상징이 오직 십자가 모양의 돛대에 의해서만 인도되고, 우리의 돛은 하느님 성령의 바람을 의지하여 파도를 타고 항해하는 배인 이유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이 풍랑을 만난 배 안에 계시다고 강조했다. 필레이 총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며 "그분은 지금 당신과 함께 계신다. 폭풍 속에서도 당신을 헤쳐나가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날 메시지에서 믿음은 독단적이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필레이 총무는 "우리의 희망은 단순한 낙관주의도 아니다"라며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우리 가운데 계속 현존하심으로써 하느님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품고 세상에 바칠 수 있는 희망의 기초다"라고 했다.

끝으로 우리 신앙 공동체는 희망을 전달하는 사람이자 화해의 주체가 된다고 그는 역설했다. 필레이 총무는 "우리는 정의 옹호자, 평화 창조자, 통합 상담자, 모든 수준에서 창의적인 참여를 위한 촉매자가 되기 위해 나섰다"며 "이러한 삶의 방식은 정의, 화해, 일치를 위한 에큐메니칼 순례에 구체화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