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이사장 김영주 목사)이 남북 최초 평화통일을 합의한 '7.4남북공동성명' 52주년을 기념해 박덕신 목사의 '시대의 증언' 시리즈 전4권을 출간하고, 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 연지동 소재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출판기념회와 콘서트를 갖는다.
(사)한국기독교민주화운동은 "역사 기록은 기독교의 사회적 공헌과 정당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으로, 한국 사회를 새롭게 하고자 했던 선배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간다"는 창립선언문 정신에 따라 10대 사업을 설정하고 지금껏 진행해왔다.
그중 하나가 민주화운동 참여자 대중저술 운동 전개 사업으로, 대중저술 운동은 두 갈래로 진행돼왔다. 기독교민주화운동에 헌신해왔던 분들의 자서전 출판사업과 설교집 출판사업이다. 자서전 출판사업은 현재까지 김관석 목사, 박형규 목사, 조용술 목사, 이명남 목사, 오재식 선생, 안재웅 목사, 권호경 목사의 자서전을 발간했다.
설교집 출판사업은 박덕신 목사의 '시대의 증언' 시리즈 제1권 '벽을 허무는 사람들', 제2권 '길을 여는 사람들', 제3권 '평화 통일 코리아', 제4권 '이상향 코리아' 전4권 전집 출판을 첫 번째로 한다. 박덕신 목사의 설교에는 그동안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던 박 목사의 삶이 잘 표현돼있다.
박덕신 목사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 서울 가회동에서 태어나, 1945년 해방과 1948년 이승만 이시영 정부통령 선거를 보았고, 1950년 6.25전쟁의 참상을 겪었다. 1960년 4.19혁명에 참여하면서부터 1961년 5.16쿠데타, 1964년 한일굴욕외교 반대 투쟁, 1979년 12.12 신군부의 등장과 1987년 6.10민주항쟁,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운동의 시작 그리고 윤석열 검찰 권력이 등장하기까지 한반도 근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복음으로 민족을 새롭게'를 강령으로 자주, 민주, 인권, 정의, 평화통일을 위한 운동에 동지들과 고락을 함께했다.
목회자로서 한국사회의 민주화와 평화통일 운동을 함께 해온 박덕신 목사의 사역에는 많은 고통과 고난이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시종일관 개체교회에서 좋은 목회자로, 또한 우리 시대의 예언자로서 힘써 일해왔다.
이번 박 목사의 '시대의 증언' 시리즈는 한국교회의 허세와 성장지상주의, 물량적 부흥 뒤에 사그러드는 한국초대교회의 영성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고 한국교회가 존립 목적에 부합되도록 수정할 것을 선포해온 박 목사의 설교 원고들을 직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