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통일, 협력을 위한 에큐메니칼 포럼(EFK) 회원들이 최근 온라인으로 비공식 회의를 갖고 북한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지역 평화를 위해 노력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포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WCC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WCC에 따르면 비공식 모임에서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국제문제에 관한 교회위원회 이사 피터 프루브(Peter Prove)는 "올해는 1984년에 시작된 토잔소 프로세스(Tozanso Process) 40주년이 되는 해다"라며 "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컬 노력의 과거와 미래, 특히 EFK의 역할을 성찰하는 상징적인 기회다"라고 전했다.
이번 모임은 최근 북한의 외교 정책에 대한 중대한 변화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이들의 정책 핵심 목표도 더 이상 남북한의 통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프루브 이사는 "이것은 앞으로 EFK의 업무와 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진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북한의 주요 파트너인 조선기독교연맹(KCF)과 다시 협력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 WCC 직원이자 토잔소 과정의 선구자 중 한 명인 에리히 와인가르트너(Erich Weingartner)는 "우리는 토잔소의 꿈(통일)을 묻어야 할 수도 있지만 지난 40년 동안 우리가 키워온 관계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의 참가자들은 2024년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100주년 행사가 더 많은 성찰과 계획을 위해 함께 모이는 중요한 행사이며, 다음 비공식 회의는 EFK 회원들의 다음 번 비공식 회의라는 점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