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인권센터, "성소수자 차별금지에 대한 법원 판단 환영"

동성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이동환 목사 출교효력정지가처분 인용 결정에 성명 발표

ncck
(Photo : ⓒNCCK 인권센터)
▲NCCK 인권센터가 지난 22일 '성소수자 차별금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NCCK 인권센터가 지난 22일 '성소수자 차별금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먼저 지난 18일 있었던 '동성배우자 건강보험 부양자격 소송'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소성욱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보험료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이 동성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했다"며 "다른 사실혼 집단과 달리 동성 동반자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 행위라고 판단해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했다. 가장 기초적인 사회 안전망인 건강보험제도의 기준이 차별을 넘어 평등한 사회로 확장되고 있음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성소수자 축복 기도로 출교 처분을 받았지만 법원으로부터 출교효력정지가처분 인용 결정을 이끌어 낸 이동환 목사 사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단체는 "법원은 감리회 재판과정에서 발생한 권징결의에 중대한 절차상, 실체상의 하자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로써 이동환 목사는 징계무효소송 확정 판결이 있기까지 감리교회 신자와 목사의 자격을 회복했다"며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을 환대하고 축복한 것은 조건 없는 하나님의 은총에 힘입어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는 거룩한 일이다. 기독교 신앙은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거룩한 존재임을 믿으며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길이다. 우리는 계속해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이동환 목사의 목회를 지지하고 연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김민아 교수(NCCK 인권센터 전문위원, 인천대 상임연구원)는 23일 'NCCK 인권센터 칼럼'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 법원의 판결에 대해 "이번 판결들로 이제 우리는 안다. 그들의 징계와 폭력이 그들만의 리그에서만 통한다는 것을 말이다. 성소수자와 연대인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이제 그 리그를 깨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 세상은 약 150년 전 노예제를 폐지했고, 약 130년 전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세상의 변화 속에서 하나님 사랑과 은혜의 실행을 발견한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전했다.

또 "지금 한국교회는 사회 변화에 발맞춰 시대의 상식과 보편적 합리성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자 인권과 인간 존엄성의 파괴자로 도태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그리고 오늘 우리 사회는 동성 배우자의 사회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과 이동환 목사 출교 효력 정지 판결로 한국교회에 다시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당신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고. 한국교회가 너무 늦지 않게, 혐오와 폭력의 과거와 결별하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선택을 하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벨탑은 중앙집권적인 전체주의 체제를 뜻해"

북한의 김정은이 남한을 "괴리"로 명명하고 통일이 아닌 "평정"의 대상으로 삼자 한반도 내 통일 개념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평화통일 운동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한국 개신교...은총의 빈곤 초래"

칼빈주의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개신교가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탓에 '은총'에 대한 신학적 빈곤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3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자는 흑백 논리 경계하며 다양한 포지션 횡단해야"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보수 복음주의자로 알려진 빌리 그래함도 "유신 진화론자로 분류된 바 있다"고 주장하며 흑백 논리식 경직된 사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줄이는 것도 에너지 필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배현주 박사(전 WCC 중앙위원, 전 부산장신대 교수)가 얼마 전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르트의 인간론, 자연과학적 인간 이해와 대립하지 않아"

바르트의 인간론을 기초로 인간 본성에 대한 자연의 신학적 이해를 시도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이용주 박사(숭실대, 부교수)는 최근에 발행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여성 혐오의 뿌리는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이원론"

여성 혐오와 여성 신학에 관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며 성서적인 교회론 확립을 모색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조안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세속화와 신성화라는 이중의 덫에 걸린 한국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최영 목사가 기장 회보 최신호에 실은 글에서 기장이 발표한 제7문서의 내용 중 교회론, 이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치를 외면하고 지상의 순례길 통과할 수 없어"

3월 NCCK '사건과 신학'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4월의 꽃, 총선'이란 주제를 다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선거 참여와 정치 참여'란 제목의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