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가 엠폭스(원숭이두창) 발병을 극복하기 위해 신앙 공동체가 정부 및 더 넓은 시민 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친밀한 접촉이 없더라도 일상적인 신체 접촉을 통해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감염은 발열, 두통, 발진, 피부 수포 등을 특징으로 하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병을 유발한다. 그러나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의 경우 질병의 결과가 더 나빠져 더 심각한 피부 병변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타 문제를 포함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엠폭스를 앓고 있는 100명 중 4명은 현재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WCC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사무총장은 "이번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함께 일하고, 긴밀히 협력하고, 헌신하고, 이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백신은 전략의 한 구성 요소다. 북반구 국가들은 잠재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배포될 수 있는 수백만 개의 복용량을 국가 비축하고 있다"며 "이번 발병은 모든 범위의 좋은 공중 보건 대응에 의해서만 억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와 신앙 공동체에 "발발에 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전달하며 잘못된 정보에 맞서 노력할 것"을 촉구했으며, 교회는 또한 "전파 방지"와 "감염된 사람들의 낙인 찍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사회를 교육하는 일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교회는 또한 엠폭스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영적, 심리사회적 지원을 포함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그는 향후 교회가 엠폭스 극복을 위해 "북반구 국가들이 대부분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사용할 Mpox 백신 비축량을 공개하도록" 그리고 "보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대로 작동하는 의료 시스템"을 옹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