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100주년 국제 컨퍼런스 보고 기자회견이 2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 가운데 선언문 발표 직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 순서가 이어졌다.
제리 필레이 WCC 총무를 비롯해 메튜 죠지 츄나카라 CCA 총무, 김종생 NCCK 총무, 김진양 UMC 세계선교부 정의평화국장, 한기양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의 협력 다짐 그리고 로잔대회 측에 보낸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제리 필레이 WCC 총무는 기자회견에서 "세계교회들이 한반도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을 통해 연대하면서 평화를 위해 좋은 결론을 맺어 가기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제리 필레이 총무는 또 "쉬운 일은 아니지만 WCC가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을 경우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거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방안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연합감리교회(UMC) 세계선교부(GBGM) 김진양 정의평화국장은 "북미지역 교회들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동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데 북미지역 교회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세계교회 에큐메니칼 동역자들은 또 인천 송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4차 로잔대회에 형제 교회로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제리 필레이 WCC 총무는 "우리는 WCC와 로잔대회에 큰 차이점을 느끼지 않는다"며 "안타깝게도 몇몇 기독교인들이 차이와 구별을 강조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리 필레이 총무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복음을 선포해야 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생 NCCK 총무도 로잔대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NCCK 100주년을 기념해 세계교회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이 우리나라를 찾은 것과 동시에 로잔대회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것 자체가 한국교회의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서로 다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잔대회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녹여내는 대회가 되기를 축복한다"고 김 총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