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실시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광림교회를 담임했던 김정석 목사가 최종 당선됐다. 이날 11개 연회별 투표소에서 총 14,562명이 투표 참여 결과 김정석 목사는 8,354표를 얻어 윤보환 목사(3,882표)와 이광호 목사(2,252표)를 가볍게 따돌리고 이철 감독회장에 이어 신임 감독회장으로 당선됐다.
김정석 목사 부친 김선도 목사는 21대 감독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정석 목사의 이번 당선으로 부자가 대를 이어 감독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김정석 목사가 담임했던 광림교회 전 담임도 김선도 목사로 이 교회는 감리교 내 대표적인 자녀 대물림 목회지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김정석 감독회장 당선 소식에 일각에서는 "자기 아버지가 담임했던 광림교회를 세습했던 자가 이번에는 자기 아버지가 올랐던 감독회장직에 올랐다"며 "가히 현대판 아론의 가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이제 정말로 막장을 보는 느낌이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제36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선출된 김정석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원(석사)을 나와 미국 애즈베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기감 서울남연회 제16대 감독을 역임했다.
김정석 신임 감독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이제 새로운 감리교회, 하나 된 감리교회를 위해 더욱 견고한 사랑과 신뢰로 서로를 품고, 서로를 치유하며,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한다"며 "새롭게 선출된 각 연회 감독님들과 함께 감리교회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 또한 평신도 단체와 함께 더욱 튼튼하고 건강한 감리교회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리더 교회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성서의 진리와 교회의 가치를 지켜내는 교회, 약자와 소외된 자를 위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사명인 줄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진행된 감독 선거에서는 서울연회 김성복 목사(성동광진지방회, 꽃재교회), 서울남연회 유병용 목사(송파지방회, 브니엘교회), 중부노회 황규진 목사(인천서지방회, 영종중앙교회), 경기연회 서인석 목사(수원권선서지방회, 고색중앙교회), 중앙연회 김종필 목사(이천북지방회, 이천중앙교회), 동부연회 우광성 목사(원주동지방회, 삼천교회), 충북연회 백종준 목사(영동지방회, 영동교회), 남부연회 이웅천 목사(대전둔산지방회, 둔산성광교회), 충청연회 박인호 목사(대천서지방회, 대천제일교회), 삼남연회 박준선 목사(울산지방회, 울산반석교회), 호남특별연회 안효군 목사(전북서남지방회, 정읍은혜교회), 미주자치연회 권덕이 목사(미동부지방회, 사랑의교회)가 각각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