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 한국준비위원회가 1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 워크숍을 열고 ‘세계평화행진, 무엇이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행진’은 지난 15년간 세계 40여개국에서 평화주의와 비폭력영역에서활동해온 국제조직 으로 활동 영역은 ▲지구적인 핵무기와 재래무기의 경쟁 반대, ▲외국군 점령 철회, ▲은폐된 모든 폭력을 드러내며, ▲갈등 해결로서 비폭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세계평화행진단’은 평화 활동으로 여러 나라를 순회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워크숍은 평화 행진단의 방문 기회를 통해 비폭력과 평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전쟁이 없는 사회를 갈망하며 행사의 의미와 목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 됐다. 7월 현재 한국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해 30여개 단체들이 공동추진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우리에게 평화는 있는가?’라는 주제로 이부영 대표(화해상생마당 운영위원)가 발제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에 핵문제로 인한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 북미 사이에 무슨 일이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세계 평화 대행진이 한국에서 벌어지게 된 것은 아주 때를 잘 맞춘 일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 이 행사가 벌어지더라도 지역 나름의 절신한 평화의 문제들이 있게 마련이지만, 한반도에서 이 시기에 개최되는 평화 대행진은 한반도 거주민들의 절신한 평화의 염원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 한국준비위원회가 1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 워크숍을 열었다.ⓒ김정현 기자 |
이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군축실현에 관해 설명하며 “핵 강대국 미국과 한국의 군사동맹 강화는 체제붕괴의 위협에 노출된 북한의 핵무장으로 진전되었고 한반도 주변으로 핵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의 핵 폐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협상과 평화를 위한 희망을 미리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남북의 교류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국교수립, 한반도 평화 제도화를 위한 협상과 더불어 남북 간의 교류 협력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하며“무엇보다 식량 의료 등에 고통을 겪고 있는 북측에 인도적지원이 하루 속히 이루어 져야 하며, 금강산관광사업의 복원과 개성공단사업의 계속이 필수적이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남북한 교류 문제에 있어 곤혹스러운 주제가 탈북인 문제와 북한의 인권탄압사태다” 고 말하며 “이 문제는 북한의 위기의 본질을 드러내는 사태로 이 문제에 대한 대응자세는 바로 북한과의 중장기적 정책과 관련된다. 독일통일 이전 서독의 경우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노정선(연세대학교)교수는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노 교수는 2009년 한반도에는 전쟁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 위험의 근본 뿌리를 캐내려면 깊은 차원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남북의 지속 가능한 평화 전략으로 ▲상호 비장 중지든 남북 적대관계즉시 청산, ▲핵 갈등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지원 재개, ▲1조 5천억원의 남북협력 기금의 즉시 사용, ▲6.15선언과, 10.4선언의 즉각 실천과 인내하는 모습의 실천, ▲금강산 광간의 조건없는 재개, ▲서해안 전쟁 방지를 위핸 교전규칙 10단계로 늘리는 것 등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과감한 평화적 경제 통일을 즉시 추진하는 것이, 한반도에서 초토화전쟁을 발발시켜서 이익을 추구하려는 특정한 집단들과 다국적 군수산업과 군수정치집단들의 잘못된 생각을 전환시키는 길”이라고 말하며 생명을 살리고, 민족을 살리고 한반도를 살리는 이 대 평화의 행진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발제한 조양근(EYCK)대표는 ‘평화운동,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는 주제로 발제했다. 조 대표는 “힘에 의한 평화의 유지가 지금까지 평화를 보장했느냐 물음에 대해 인류 역사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평화를 이루는 것은 누가 어떻게 원하느냐에 따라 쉽지 않은 듯 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연대성의 의미를 고민하며 “연대란 말은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평화를 바라는 이들이 각자의 이해와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공동의 작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과제일 것이다”고 했다. 덧붙여 그는 “세계평화행진한국준비위원회가 다양한 단체들로 구성돼 있는데 공통분모가 이것이라 말하기 전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공통분모를 찾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