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최일도 목사가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이하 1027 연합예배)에 참석하는 대신 전남 화순군 도암면에 소재한 작은 시골교회를 찾아가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최 목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게재한 글에서 1027 연합예배 참석과 관련해 "묻는 분들이 제법 많고 혼란에 빠진 분들도 여러 사람 되는 것 같아 저의 생각을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라 여겨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저는 가지 않는다! 다녀오실 분들은 광화문에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며 이 같이 전했다.
최 목사는 이 글에서 "10월 27일에 200만이 모여 한국기독교의 단합된 힘을 보여 준다는 큰 집회에 저는 참여할 마음이 없다"며 "저는 10월 27일 그날은 동광원의 암자에서 항상 쉬지 않고 기도하는 이영길 수사님과 다리가 없는 동광원 언님, 단 두 분과 함께 도암면 동광원 분원인 작은 판잣집에서 주일예배를 올려 드리고 노동기도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중의 힘과 차별과 혐오가 넘치는 200만 명이 모일 것이라는 광화문보다는 두세 사람이라도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서로서로 사랑하기에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서로 권하고 위로하며 예수살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하나 되는 소수의 모임을 저는 더욱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1027 연합예배 참여를 강요하는 움직임에도 반대했다. 최 목사는 "교단과 교리와 교파가 다양한 기독교가 꼭 한목소리를 내야 할 이유는 없다. 서로 생각이 다르면 존중해 드릴 뿐"이라며 "'왜? 나와 같이 행동하지 않는가?' 흥분하고 큰소리치며 예수 안에서 한 몸 된 형제를 이단으로 몰거나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형교회 중심의 초대형 군중집회를 찬성하여 함께 모이든지? 모임에 가지 않든지?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역사 앞에서 개인의 결단이요 몫"이라며 "집회 찬성파와 반대파가 서로를 비난하거나 제발 악마화하지 않기를 간구하며 소망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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