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회 정기총회에서 당선된 한국기독교장로회 이훈삼 신임총무 취임예식이 25일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열렸다. 앞으로 4년 동안 교단 살림을 책임지게 된 이 총무는 한신대와 대학원을 졸업했고 기장 총회 국내선교부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선교국장, 주민교회 담임목사, 기장 총회 평화통일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서기를 맡고 있다.
이날 취임예식에서 '인자야,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에스겔 47:6-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박상규 총회장은 "이훈삼 신임 총무는 이 시대를 영으로 꿰뚫어 보길 바란다. 이를 위해선 매일 기도해야 한다"며 "매일 살리는 일에 전념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의 하나님 나라는 힘과 폭력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거룩하고 깨끗한 영만이 악령을 쫓아낼 수 있어 매일 기도를 통해서 거룩함을 쫓아야 한다"며 "이 시대의 교회는 성령으로 인한 거룩함을 통해 세상의 악함을 꾸짖고 목소리를 외칠 수 있는 선지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장과 신임 총무는 이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
축사와 격려사도 있었다. 먼저 김종생 NCCK 총무는 "이훈삼 총무는 교계 권력보다 교회를 먼저 생각하는 목회자로 종로5가에서 정평이 났다"며 "하나님의 나라는 디테일에 있다. 작고 세부적인 것을 잘 챙기는 이 총무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김상근 목사(전임 총무, NCCK 시국회의 상임대표)는 "목사가 교회와 총회에서 일하는 것은 취업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일한 만큼 보상 받기를 원하는 우리다. 그러나 자본주의에 매이지 않고 바보처럼 일하길 원하는 이가 있다. 바로 목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쫓아 소명에 전념하는 자다. 이훈삼 신임 총무는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약한 자를 돌보고, 세상의 악함을 꾸짖는 선지자적 영성을 추구하는 '기장의 정신'을 견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훈삼 신임총무는 취임사에서 "어떻든지 진정성 있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토론하고 지혜를 모은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며 "교회는 예수 믿는 자들의 모임으로, 이들이 예수를 적극 증언할 때 나머지 사역은 부차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또 "기장은 예수의 증언을 개인의 차원에서 한 발 나아가 사회적·역사적 차원으로 확장해 이 안에 융화시켜 온 정신을 추구한다"며 "이를 적극 좇는다면 현재 교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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