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WCC·NCCK 탈퇴 않기로

제36회 행정총회 둘째날 '퀴어신학'은 이단 결의

kam
(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제36회 행정총회가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결의한 감리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건은 부결시켰다. 사진은 새로 감독회장에 취임한 김정석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회) 제36회 행정총회가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결의한 감리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건은 부결시켰다.

총대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한 감리회는 그러나 WCC와 NCCK 탈퇴는 하지 않는 대신 두 기관에 대해 △비성경적, 반복음적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향후 복음적인 인물들을 파송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NCCK 대책연구위원회(위원장 박정민 감독)는 제36회 총회 둘째 날인 31일 오전 보고서에서 "WCC를 탈퇴하기보다 세계교회 안에서 정통 교단으로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위상을 높이고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복음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이 시대 감리교의 사명이라 판단된다"고 했다.

또 NCCK에 대해선 "감리교가 주인 된 사명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그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며 "이 사명을 위해 NCCK에 실행위원들과 대의원을 파송할 때 보다 복음적이고 중립적인 위원들을 파송해 NCCK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성경적이고 반복음적인 일체의 행위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앞장서서 바로잡아나가는 복음적인 연합운동의 주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답을 듣고 대화하고, 그를 바탕으로 자료를 연구하고 정리하는 과정은 참으로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며 "한국 기독교의 장자교단으로서 참된 복음의 가치가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세밀히 살피며, 한국교회의 거룩성을 지키는 사명을 더욱 주도적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고서를 둘러싸고 찬반 토론도 이어졌지만 의장 이철 감독회장은 "퀴어신학에 대해 오늘 이단으로 규정했고, 신학적으로 규정한 감리교회 최초 사건이다. NCCK가 동성애 찬성 쪽으로 기울어 비판을 많이 받았고,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들이 (실행위원, 대의원으로)갔다. NCCK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고, 변화도 봤다. 다음 감독회장님도 충분히 의견을 갖고 계시니 오늘은 보고서를 받을 것인지를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총대들은 해당 보고서를 그대로 받기로 결의했다.

이 밖에 감리회는 이날 UMC(미국 연합감리회)와의 교류 단절 및 그에 따른 교리와장정 개정 안건도 부결시켰다. UMC는 올해 5월 총회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성직 안수 등을 공식적으로 허용해 감리회 안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바 있다.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