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정종훈 교목 ⓒ베리타스 DB |
연세대 정종훈 교목은 지난 주 병역거부를 선언한 하동기 연세대 신과대생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학 4년에 재학 중인 하씨는 13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했다.
정종훈 교목은 본지와 17일 가진 인터뷰에서 “하동기 학생이 참 귀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정 교목은 “병역거부의 기독교적 뿌리는 ‘평화주의’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개신교회가 평화주의를 소홀히 여겨왔다”며 “평화주의에 근거하여 병역거부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양심’은 사람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마지막 보루라며 “양심에 의해 병역거부하는 것은 존중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목은 그러나 ‘병역거부=양심적’이라는 공식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양심이 병역을 옹호한다면 병역을 이행하는 것이 맞다”며 “젊은이들은 자신이 왜 병역을 이행해야 하는 지 깊이 있게 성찰하며 질문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목은 “형평성 문제를 막기 위해 대체복무제가 하루 빨리 도입되어야 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