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진보 개신교인 천주교인 '그리스도인 평등주간' 갖는다

14일부터 17일까지 예수회센터에서 진행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이하 평등세상)가 '따뜻한 소란, 평등한 우리'라는 주제로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예수회센터에서 '2024 그리스도인 평등주간'을 펼치고자 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리스도인 평등주간'은 우리 사회의 소수자는 하나님/하느님이 "우선적으로 사랑하는 이들"임을 밝히며 축복하고, 그동안 차별금지법 제정, 성평등, 소수자 인권을 위해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신앙과 양심에 따라 행동해 온 그리스도인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돌보고 응원하는 자리다.

평등세상은 "'그리스도인 평등주간'을 통해 더 안전하고, 더 정의롭고, 더 평등한 교회와 사회를 만드는 길을 공동체적 대화와 공부와 예배를 통해 함께 찾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따뜻한 소란 평등한 우리'라는 주제로 열리는 '그리스도인 평등주간'은 총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 날인 14일 '오프닝토크쇼 Welcome&Joy'는 개신교와 천주교, 그리고 시민사회 영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웃고 진지한 고민을 나누며 축하공연도 함께 하는 시간이다.

둘째 날인 15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함께 준비한 '차별금지법 "진짜" 바로알기 아카데미'는 보수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오해와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운동을 하는 시민사회, 그라스도인 활동가들과 함께 차별금지법의 내용을 알아보는 시간이다.

셋째 날인 1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우리 모두의 교회를 위한 신학 세미나'는 세 분의 목회자, 신학자분들의 강연을 통해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평등과 환대의 신학을 함께 탐구하고 토론하는 시간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미국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바비를 위한 기도>를 함께 보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날인 17일 일요일의 '무지개 교회들과 함께하는 예배 - 무지개 너머 무지개'에서는 4일간의 평등주간을 마무리하며 평등세상을 만들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행동을 다짐한다.

한편 평등세상은 차별과 혐오가 아니라 사랑과 환대가 교회의 존재 이유이며,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평등과 돌봄의 세계를 만드는 것을 믿고 고백하고 행동하는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의 모임이다. 이들은 이 땅에서 불의하고 부당하게 차별받고 혐오 당하는 모든 이의 아픔에 동참하며, 모든 이가 존엄과 인권을 누리는 안전한 교회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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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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