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관성 목사,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일부 기독교 유튜버 좌파 몰이에 SNS에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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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에 이어 좌파몰이, 매카시즘 공격을 받고 있는 낮은담교회 김관성 목사가 2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은)좌파도 우파도 아니"라며 좌파 몰이, 정체성 시비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앞서 이념 편향 유튜버로 지목되고 있는 한 기독교 유튜버는 김관성 목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일부 글을 캡쳐해 김 목사가 좌파라며 이른바 매카시즘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유튜버가 캡처한 글에는 김 목사가 세월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이 나온다.

해당 페이스북 글에서는 "정말 아쉬운 것은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는 왜 한국교회가 그렇게 잠잠했는지, 그때는 모든 교회가 하나되어 생이 다 부서진, 그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자는 운동이 왜 없었는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큰 목소리를 왜 교회가 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동성혼 합법화도 반드시 막아야 하고 세월호 사건과 같은 큰 비극에도 우리의 역량과 마음을 쏟아야 하는 것이 마땅한 자세가 아닌가"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해당 유튜버는 김 목사가 좌파 목사 정체성을 드러내며 "커밍아웃을 했다"며 좌파 몰이를 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강조하면서도 10.27 연합예배 모임은 폄훼함으로써 좌파 정치 성향을 드러냈다는 주장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글은 현재 지워진 상태다.

다만 김 목사는 같은 날 자신의 페에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도 세월호 사건에 대해 "단순히 과거의 비극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윤리, 신앙의 본질을 묻는 사건이었다"며 "교회는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그들의 편에 서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며, 침묵이 아닌 연대와 행동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야 했다. 이것이 교회가 세월호 피해자 편에 서야 했던 이유이며, 오늘날에도 이러한 자세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연이어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좌파니 우파니 그런 딱지들이 저는 죽어도 싫다. 그런 사람이 아니고 그렇게 살아본적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저를 어떻게 보실지 모르지만 저와 가까이서 신학이나 세상을 가장 많이 논하는 우리 부목사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우리 사역자들 중에서 목사님이 제일 보수적인 신학적 스텐스에요"이다"라고 항변했다.

그는 "진실로 저는 진보로, 좌파로 살아본적이 없다"며 "그 입장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 말아달라. 하나님 앞에서 굳게 선 신앙의 뿌리를 유지하되, 배우고 고민하고 질문하는 자세를 통해, 더 깊고 넓은 신앙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가리켜 "더 배우고 싶은 보수주의자"라고 소개한 김 목사는 "30년 넘게 말씀을 연구하고 전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을 알아가는 길은 멀고 깊다. 이 배움의 여정을 포기하지 않고, 늘 성장하는 목사가 되고 싶다"고 했으며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를 떠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모든 이들을 사랑으로 품고 싶다. 세상의 틈을 메우고 다리를 놓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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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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