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전국 사제단이 6일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국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책임의식을 갖고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은 스스로 하야하고 내란 행위에 대한 심판을 받으라 △국회는 윤석열과 김건희, 그리고 내란부역자들에 대한 비상특검을 설치하고 그들에 대한 심판과 후속 정권이양체제를 준비하라고 했다. 아래는 입장문 전문.
반헌법적 게엄령으로 내란을 기도한 윤석열.
그를 당장 끌어내려야 한다.
대통령이 되지 말았어야 할 자가 대통령이 되었다.
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은 대통령이 될 그릇도 자격도 없는 자가 민주 정부의 실책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명태균의 고백에 따라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그는 요사스러운 여론조사 과정을 거쳐 의심스러운 경선으로 국민의힘 대선주자가 되었다. 박근혜 탄핵검사였던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된 후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을 등에 업고 문재인 정부를 배신하였다. 그 후 그가 야당의 대통령 후보를 거쳐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들의 사익을 절대화하는 정치적 소명 없는 세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어떻게 쉽게 유린될 수 있는지 확인했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그는 괴물이었다.
민주주의의 취약한 부분을 노린 야수와 같은 이들의 배신과 포악한 욕망 앞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다양한 구성원들은 20대 대통령 윤석열이 저지르는 온갖 악행을 견디어야 했다. 결코 짧지 않은 지난 2년 반 동안, 실질적 대통령처럼 군림한 것으로 의심되는 김건희의 간특한 욕망에 대한민국은 누더기가 되어갔다. 정치인의 소명이나 대통령의 책무에 대한 이해와 지혜는 찾아볼 수 없는 윤석열은, 무능하고 무도한 폭군처럼 괴물 대통령의 실체를 드러냈다. 그때마다 이 땅에 발 딛고 사는 모든 이들의 삶은 무너져갔고, 그의 충동적이고 무모한 실패에 서민들의 삶은 괴멸되어 갔다. 이태원 참사와 오송 참사, 채상병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도 그는 어떤 반성도 없이 유가족의 아픔에 무신경한 채 자신들의 기득권을 옹호하며 실체를 덮기에 급급한 모습으로 악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줬다. 이 어찌 괴물이 아니겠는가? 그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팔아넘기고 국격을 꺾어 부러뜨리는 짓을 마다하지 않아, 경제는 엉망진창으로 무너져 내렸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공직을 자신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착취하였다.
대통령직에서 하루빨리 끌어내려야 한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견디며 하루속히 대통령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라고 요청해 온 국민에게 도전하기를 반복해 온 윤석열은, 결국 극소수의 심복과 의논해 국가를 지켜야 할 군인을 앞세워 총과 장갑차로 국회를 무력화시켜 독재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령 선포로 그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과 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욕망과 사익을 관철시키려고 내란 행위를 실행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체제에 도전한 괴물이 되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았던 대통령의 자리마저 스스로 무너뜨렸다.
이제 이 땅에 발 딛고 사는 우리 모두는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제는 하루빨리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어야 한다. 그가 비상계엄령으로 도전한 민주공화국의 국민주권은 그에게 더 이상의 대통령직 수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가 하루속히 대통령직에서 내려와 내란 행위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우리의 선언
1. 국회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적인 책임의식을 갖고 대통령 윤석열을 탄핵하라.
1. 윤석열은 스스로 하야하고 내란 행위에 대한 심판을 받으라.
1. 국회는 윤석열과 김건희, 그리고 내란부역자들에 대한 비상특검을 설치하고 그들에 대한 심판과 후속 정권이양체제를 준비하라.
1. 더 나은 세상, 건강하고 튼튼한 민주주의를 바라는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토론과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2024년 12월 6일
대한성공회 전국 사제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