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헌정 질서 회복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NCCK 73회기 1차 임시 실행위원회, '헌정회복 촉구 성명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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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성암 회장, 김종생 총무, 이하 교회협)가 13일 오후 3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73회기 1차 임시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성암 회장, 김종생 총무, 이하 교회협)가 13일 오후 3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73회기 1차 임시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시국 관련 논의 끝에 '헌정회복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실행위원회에 앞서 서기 신태하 목사의 인도로 부회장 박상규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의 '시국을 위한 기도'와 회장 조성암 대주교의 인사로 개회기도회를 가진 후, 실행위원 80명 중, 34명 참석, 24명 위임으로 개회를 하여 안건인 현 시국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먼저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12월 7일의 국회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불성립 등 현 시국 상황과 교계와 교회협의 대응, 세계교회의 연대서신 등의 경과보고가 있은 후, 약 두 시간 동안 논의를 했다.

시민사회 원로 분들과 함께 농성 중이던 NCCK시국회의 대표 김상근 목사도 참석해 목회서신 발송 등을 공식 요청했다. 이에 NCCK 실행위원회는 논의 끝에 추후 본회 회원교회 교단장 명의의 목회서신 발표와 시국기도회 개최 등을 결의했고, '헌정회복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NCCK 73회기 1차 임시 실행위원회는 성명에서 "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길은 계엄 주동자들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은 가장 먼저 서둘러야 할 첫 번째 헌법적 절차이다. 더불어 그와 그 동조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사법적 절차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아래는 '헌정회복 촉구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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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조성암 회장, 김종생 총무, 이하 교회협)가 13일 오후 3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73회기 1차 임시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 임시 실행위원회 헌정회복 촉구 성명]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민주 헌정질서를 조속히 회복하여야 한다!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으니,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누가복음 1:51-52)

어둠이 사라지고 빛이 밝아오기를 대망하는 대림절 둘째 주간, 우리는 비통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함께 모였다. 지금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가운데 있다.

12월 3일 한밤중 대통령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 책동은 정말 다행스럽게도 깨어 있는 국민과 그 대표기관인 국회에 의해 저지되었다. 그러나 12월 7일 밤 국민은 또다시 탄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당 의원 105명의 투표 불참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무산되었다. 12월 12일 불법 행위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는 현재의 위기 상황이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그 팔로 권능을 행하시고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어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시는"(눅 1:51-52)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는 신실하게 믿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그 믿음 안에서 독재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하여 헌신해 왔다. 우리는 오늘 또다시 위기에 처한 이 나라의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며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

지금은 무엇보다 무너진 민주 헌정질서를 조속히 회복하여야 할 때이다. 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길은 계엄 주동자들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은 가장 먼저 서둘러야 할 첫 번째 헌법적 절차이다. 더불어 그와 그 동조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사법적 절차가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오직 헌정질서를 따르는 것만이 응분의 책임을 동반한 정의로운 절차이자 동시에 민주적 절차이다. 이것이 헌정질서의 붕괴로 평온한 일상을 빼앗긴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덜 수 있는 지름길이다.

다가오는 성탄절은 이 땅의 모든 사람이 기쁨의 노래로 맞이하기를 소망한다. 패역한 헤롯왕이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고 평화의 왕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그 기쁨을 맞이하기 위하여 온 국민과 더불어 간절히 기도한다.

2024년 12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73회기 1차 임시 실행위원회

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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