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돈 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가 탄핵정국에 대해 입장을 피력한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전 교수는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부 이념 편향 세력이 비상계엄을 정당화 하려는 움직임을 우려했다.
그는 "윤통을 극렬하게 지지하는 이들이 이번 계엄은 야당의 폭주를 막고 국가를 지키기 위한 충정에서 나온 것이며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행사한 고도의 정치 행위이다"라며 "그래서 의도적으로 군 동원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우 소극적인 계엄을 시도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극우 유튜브만을 보는 윤통이 몸을 사리고 있다가 자신의 불의를 기막히게 선히 해석해주는 무리가 많은 걸 보고 천군만마를 얻은 듯이 해괴한 담화를 발표한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이)이렇게 실패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큰 살상 사태가 발생해야만 내란인가. 전에 윤통이 전두환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문제가 되었는데 그는 전씨 못지않게 무도한 인물이다"라며 "그가 포고령을 검토하고 수정했다는데 그 내용은 전두환이 발표한 포고령을 거의 답습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처단한다는 등의 살벌한 내용이다"고 전했다.
또 "그의 마각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윤 부부가 얼마나 무속과 주술에 매여서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는지도 곧 드러날 것같다"며 "극우 세력도 이제 알아서 살길을 모색하는데 아직도 충성스럽게 윤을 지지하는 의리 집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전광훈이는 윤을 지키자고 한국교회 천만이 일어나자고 선동하고 있다. 악이 무성한 잡초처럼 자라면 싹 베임을 당할 때가 있는데 이번에 전광훈이도 싹 정리될 것 같다"며 "이럴 때 교회는 주님이 극히 혐오하시는 일, 악을 선하다 하는 일에 동참하지 않기를 깨어 기도하며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게시글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극우 목회자들이 들끓는 한국 상황에서 올바른 소신을 밝혀주셔서 감사하다" "이단과 사이비와 무도한 집단 그들을 심판하실 때가 된 것 같다" "전광훈이 아직도 기독교 목사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 수치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이 많았지만 "목사님께서는 대한민국이 중국과 북한에 의해 공산화 되는 것을 찬성하는지요" "왜 이렇게 집요하게 정치발언을 할까 목사에 신학교수 신분에..안타깝다 차라리 정치나하시지. 목사에 대한 실망은 정치인에 대한 실망보다도 훨씬 더 큰 사회적 손실이다 유념하시면 좋겠다" 등 거북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네티즌들도 일부 있었다.
이에 박 전 교수는 15일 재차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험한 댓글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며 "나에 대한 모독과 무례함보다 그런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더 그렇다. 고통과 혼돈의 시대를 맞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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