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시국회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문' 발표

열여섯 번째 기도문..."폭력에 맞선 이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가 구성한 NCCK시국회의(김상근 상임대표)에서 열여섯 번째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 기도문에서 NCCK 시국회의는 "폭력과 절망을 견딜 수 없어 작은 손 잡고 서로 위로하며 거리에 선 이들에게, 역사의 전진을 위해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하늘의 지혜와 용기와 힘을 주옵소서. 성령께서 동행하시며 보호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아래는 기도문 전문.

민주주의 후퇴로 인한 우리의 고통과 아픔을 아시는 주님!
다시금 이 땅에 불어오는 폭력의 소용돌이 속 두려움을 느낍니다.
강한 힘으로 정권을 침탈하고 다른 이들을 억누르려는 이 야만의 시절,
물리적 힘으로는 너무나 무력한 저희들에게
주님, 평화를 향한 확신과 용기를 주옵소서.
사랑의 힘으로 폭력을 넉넉히 이겨낼 힘을 주옵소서.

어둠 속에도 새날을 주시는 희망의 주님!
당신은 약자와 함께하시는 분이심을 알기에,
전쟁이 아닌 평화를 주시는 분이심을 믿기에,
우리는 당신을 통해 큰 희망과 위로를 봅니다.

그저 이 폭력과 절망을 견딜 수 없어
작은 손 잡고 서로 위로하며 거리에 선 이들에게,
역사의 전진을 위해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하늘의 지혜와 용기와 힘을 주옵소서.
성령께서 동행하시며 보호하여 주옵소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들과
법과 정의를 훼손하는 무리를 맞아 결국 승리하게 하옵소서
마침내 탄핵의 수순이 정의롭게 마무리 되고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견해낸 이들이 이루어낸
민주주의의 기쁨을 온전히 맛보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오랫동안 정치와 이념으로
이 땅을 갈라지도록 선동해 온 우리 기독교인의 죄를 참회하오니,
주님, 다시금 우리가 온전한 평화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평화의 누룩이 되어 이땅에 희망을 부풀리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다시금 우리가 희망이 되게 하옵소서.

온전한 사랑과 평화이시며
이 땅의 봄을 준비하는 이들과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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