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
언론인 출신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가 탄핵 정국을 맞은 현 시국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건한 중도 성향으로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 온 조 목사가 정치적 소신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조 목사는 12.3 비상 계엄 사태 직후였던 4일 아침예배에서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계엄"을 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이 시대 착오적인 결정이었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조 목사는 그러나 14일 아침예배 설교에서는 입장을 선회해 "'계엄이 아닌 계몽'이라고 하는데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나도 잘 모르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계엄이냐'고 했다. 그런데 볼수록 기가 차고 볼수록 한심하더라.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모를 때엔 괜찮았는데 알면 알수록 화가 난다. 큰일이다. 우리 자식들에게 큰일"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조 목사는 "나라가 중국에 넘어가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알리, 테무 이야기만 듣는다. 기분 나쁘면 중국 쳐다보지 말라. 요새 이 사태 때문에 이 나라가 얼마나 중국에 넘어갔는지 조금씩 알게 됐다. 안 보려고 해도 알고리즘에 자꾸 뜬다. 중국인에 대한 혜택이 이루 말할 수 없고, 세금 혜택도 엄청나더라. 나도 모르게 세금이 줄줄 새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주님을 부르고 사랑하면서 살면 세상 친구가 없어도 된다. 요한복음 15장 15절에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말씀하셨다. 예수님을 친구로 삼으면 사람 친구는 하나도 그립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만 온전히 바라보도록 진리의 성령을 보내 주셨다. 우리 안에 성령이 오시면 말씀만 먹어도 꿀송이처럼 달고 힘이 난다. 진리의 성령이 오셔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어둠 속에 있지 않고 빛 가운데 걸어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방송(MBC) 출신 조정민 목사는 25년 동안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고 하용조 목사의 권유로 유학길에 올라 고든콘웰신학교 대학원 목회학 석사를 취득하고 보스턴 온누리교회 전도사, 온누리교회 부목사, CGNTV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는 베이직교회 담임으로 있다.
*글/기사가 마음에 드신다면 베리타스 정기구독 회원이 되어 주세요. 회원가입 방법은 하단 배너를 참조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