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국 신학생 연합 모임, "윤석열 파면하라"

27일, 105명 신학대 학생들 연서명 받아 성명 발표

각 신학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시국 선언이 발표된 가운데 이번에는 탄핵을 찬성한다는 취지를 담은 신학대 학생들의 모임에서 '헌법재판소의 빠른 판결이 국가 안녕과 회복이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헌재의 평의가 길어지고 있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담은 이 성명은 감신대, 장신대, 한신대 최초제안자 11인과 총 94명의 신학생들의 연서명을 받아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촉구하는 전국 신학생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27일 발표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헌법재판소는 신속히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하라. 대한민국 제6공화국은 오랜 민주주의의 역사에 기반한 헌정 질서 위에 세워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는 단순한 정치적 이견을 넘어서, 이 땅의 평화를 뿌리째 뒤흔드는 행위이다.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위기의 순간에 직면해 있으며, 이 땅에 살아가는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 심판을 이토록 미루는 것은, 한국사회의 안녕과 회복을 지연시키는 행위이다"라며 "헌재의 결정 지연은 국가 기관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불안과 분열, 그리고 권력 남용의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헌정 원칙을 수호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하다. 또한 국가 지도자는 권한 남용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더 이상 혼란한 시간이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신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이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우리는 신학도로서, 그리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지고 목소리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촉구하는 전국 신학생 연합' 연서명에 참가한 이들의 명단.

최초제안자 11인
감리교신학대학교-이승아
장로회신학대학교-임재현, 최동빈
한신대학교-고은비, 김경민, 김소휘, 김지욱, 김혜인, 박우섭, 이평화, 임유진
총 94명
감리교신학대학교-권주은, 박현준, 이주성, 정하은, 최병희 외 익명 1인
부산장신대학교-정용우
서울여자대학교-김혜인 외 익명 1인
성공회대학교-김소혜, 김정원, 이상은
숭실대학교-민원규, 최주은
연세대학교-김용극, 김준영, 담안유, 이승민
이화여자대학교-김유미, 김하연, 박서진, 오하은, 최정원 외 익명 2인
장로회신학대학교-강병진, 김규광, 도윤수, 류요한, 문미희, 문진민, 박승균, 소아남, 소영광, 손주찬, 송진실, 신현수, 엄태빈, 여태윤, 윤지선, 이우성, 이원희, 이호준, 장요한, 장원철, 정근호, 정수인 외 익명 9인
총신대학교-익명 1인
한신대학교-강세희, 고경수, 김목민, 김순영, 김정빈, 박미화, 박영우, 박이사야, 박형준, 배사무엘, 신웅철, 양평화, 오광석, 이동훈, 이미선, 이소영, 이용수, 이정규, 정인태, 조수아, 지혜인, 차민호, 차은종, 최경일, 최민우, 최새론, 한지훈, 한창희, 홍경옥, 홍진우 외 익명 6인

이지수 기자 libertas@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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