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작가(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이사)가 오늘날 한국사회의 가장 강력한 권력세습 카르텔로 강남권 대형교회를 지목했다.
김 작가는 8일 발표한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 제28차 시국 논평에서 토마 피케티가 지적한 21세기적 세습자본주의 진원지를 추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작가는 '탄핵 이후, 극우 출현의 구조적 맥락에 대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전광훈과 그의 대중은 그런 권력세습의 변두리에 있는 이들 다수가 결속한 정치종교 분파에 지나지 않다. 해서 그들의 극우는 위험하지만, 그 위험을 봉쇄하는 것이 극우화에 대한 충분한 해법일 수 없다"며 "그보단 세습권력의 카르텔을 발견하고 비판하며 대안을 찾는 게 좀 더 충분한 해법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내가 주목하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세습 카르텔의 아성이 강남권 대형교회 현상과 중첩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중상위권 계층 수만 명이 매주 모이는 곳, 더구나 그 모임은 수십 년 이상 계속될 것이기에, 그 장소성은 그야말로 극강의 친밀성의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한국사회 파워엘리트 연구에서 40.3%가 개신교 신자였다. 그들 중 상당수가 이들 강남권대형교회에 집중되어 있다. 친밀성의 네트워크는 기회의 편파성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고 김 작가는 덧붙였다.
*글/기사가 도움이 되셨다면 베리타스 정기구독 회원이 되어 주세요. 회원가입 방법은 하단 배너를 참조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