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자케오 신부 "전세사기 피해는 한국사회 구성원 모두의 문제"

13일, 전세 사기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고난주일 연합 성찬례 개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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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정의평화사제단과 나눔의집협의회는 매년 고난주일과 성탄절에 고통 받는 이웃들의 현장으로 찾아가 거리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고난주일인 13일 오후 3시 국회 앞(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역 2번 출구)에 130여 명이 모여 '전세 사기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고난주일 연합 성찬례'를 가졌다. 자케오 신부가 설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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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정의평화사제단과 나눔의집협의회는 매년 고난주일과 성탄절에 고통 받는 이웃들의 현장으로 찾아가 거리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고난주일인 13일 오후 3시 국회 앞(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역 2번 출구)에 130여 명이 모여 '전세 사기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고난주일 연합 성찬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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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정의평화사제단과 나눔의집협의회는 매년 고난주일과 성탄절에 고통 받는 이웃들의 현장으로 찾아가 거리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고난주일인 13일 오후 3시 국회 앞(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역 2번 출구)에 130여 명이 모여 '전세 사기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고난주일 연합 성찬례'를 가졌다.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동작구 아트하우스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강다영씨가 현장 증언을 하고 있다.

정의평화사제단과 나눔의집협의회는 매년 고난주일과 성탄절에 고통 받는 이웃들의 현장으로 찾아가 거리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고난주일인 13일 오후 3시 국회 앞(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역 2번 출구)에 130여 명이 모여 '전세 사기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고난주일 연합 성찬례'를 가졌다.

이번 연합 성찬례에서는 동작구아트하우스 전세사기피해자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강다영 님,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이철빈 님의 현장 발언이 진행됐다. 이어 성공회 용산나눔의집·길찾는교회 원장 사제인 민김종훈(자캐오) 신부가 '멸망의 길이 아닌 공생의 길로'라는 제목으로 짧은 설교를 전했다.

자케오 신부는 "한 인간의 존엄성과 생활 기반의 시작인 주거권 대표적인 , 사회권인 주거권의 문제는 한국사회가 더불어 사는 사회로 나아가는데 필수적인 권리로 지켜져야 한다"며 "전세 사기처럼 한 개인이 아무리 꼼꼼히 준비하고 확인해도 속고 빼앗길 수밖에 없는 문제는 한국사회 구성원 모두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음이 누가 될 줄 모르는 문제다. 그렇기에 한국 사회와 대의 기구인 국회가 법과 제도로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라고 전했다.

앞서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동작구 아트하우스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강다영님은 현장 증언을 통해 "전세사기 특별법이 오는 5월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라며 "특별법이 종료되기 전까지 국토부로부터 피해자 인정을 받아야만 구제 절차가 가능하지만 저희는 1월 중순에 신청했고 3개월 만에 돌아온 결과는 불인정 이었다. 어떤 자료가 부족했던 건지 이의신청을 어떻게 해야 좋은지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 안내받은 것이 없다. 모든 게 너무나 불확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대부분이 사회초년생이고 연차조차 자유롭지 않아서 저녁 시 퇴근 후 카페에 모여 회의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국회와 지자체를 찾아다니며 목소리를 냈지만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며 "여전히 피해자들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채 힘겨워하고 심리 상담조차 업무시간과 겹쳐 받아볼 수도 없다. 게다가 왜 계약서를 꼼꼼히 보지 않았느냐 같은 2차 가해는 저희를 더 힘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세 사기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고난주일 연합 성찬례'는 9개 나눔의집협의회(노원·성북·인천·봉천동·수원·포천·용산·동두천·춘천), 정의평화사제단,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동작구아트하우스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성공회 걷는교회, 성공회 성프란시스공동체, 새맘교회, 희년함께, 일산은혜교회,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무지개신학교가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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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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