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평신도들이 23일 열리는 제110회 총회를 앞두고 교단의 신학 정체성과 정치 편향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선언서를 발표했다.
기장의 미래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평신도 협의회(가칭, 공동대표 김성훈·이기남 장로)는 22일 '올바른 기장의 미래를 위한 평신도 선언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 선언서에서 먼저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드래그퀸 공연이 진행되고 퀴어 신학을 옹호하는 인물이 학장으로 임명되는 등 현장 교인들이 우려할 만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총회 차원의 명료한 신학적·목회적 기준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편향성에 관해서는 "우리는 군사독재와 민주화 시절 사회 정의를 위해 싸워왔지만, 민주화 이후에도 특정 정치세력과 유착된 듯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총회의 시국 기도회, 화해·평화 중심의 통일 어젠다 등이 편향된 정치 활동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단 교세 감소에 대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이들은 "2023년 기준 교인 수 감소율이 -40.8%로 주요 교단 중 가장 심각하다"며 "복음과 구원이 아닌 정치 구호와 이념적 주장에 치우칠 경우 교회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첫째, 교단 지도부는 성경적 창조 질서와 거룩성을 수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둘째, 신학교와 목회 현장에서 퀴어 신학이 조장되지 않도록 감독하라. 셋째, 정의와 평화, 인권 문제는 복음의 테두리 안에서만 실행하라. 넷째, 총회 지도부가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진리를 지켜나가는 공동체 세우기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는 복음의 본질을 왜곡하는 퀴어 신학을 단호히 거부한다. 그러나 동성애자와 성소수자 개인은 배제하지 않고 복음의 사랑 안에서 품겠다"며 "우리의 싸움은 사람이 아니라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거짓된 사상과의 싸움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