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가 복음의 뿌리를 돌아보며 미래 선교 전략을 새롭게 세우는 역사적 걸음을 내딛는다. 오는 17일(월) 오후 4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스크랜턴 기념관 및 기념교회' 기공예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감리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자리로, 한국 감리교회의 신앙 유산을 기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선교 비전을 선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공예식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본재산위원, 유지재단위원, 서울연회 실행부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종로·동대문지방회 임원들이 참석한다. 또한 스크랜턴 선교사가 설립한 상동교회, 아현교회, 동대문교회의 담임목사들도 함께해 선교사의 헌신을 기념하고 감리교의 뿌리를 잇는 사명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스크랜턴 기념교회는 한국 감리교회가 복음의 빛을 새롭게 밝히는 신앙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이 땅에서 다시 써 내려갈 복음의 역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회(김성복 감독)는 이번 건립 사업을 단순한 건축이 아니라, 감리교 신앙 전통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거룩한 사명'으로 규정하고, 연회의 역량을 집중해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예식에는 한국 감리교회의 모교회라 할 수 있는 미국 오하이오연회(감독 정희수)의 대표단이 직접 참여한다. 140년 전 스크랜턴 선교사를 한국에 파송했던 오하이오 감리교회가 다시 한국 감리교회와 선교적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정희수 감독은 축사를 통해 "스크랜턴 선교사의 헌신은 한 세기를 넘어 한미 감리교회를 잇는 영적 유산"이라며 "이번 기공예식이 양국 감리교회의 연합과 선교 비전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할 예정이다.
스크랜턴 기념관 및 기념교회는 감리교 선교 역사를 전시하는 기념 공간이자, 청소년·평신도·선교사를 위한 교육과 훈련, 기도의 장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 역사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음의 유산을 미래 세대로 잇는 신앙적 선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