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회관 3층 대강당에서 박승렬 목사 총무 취임 감사 예배를 드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회관 3층 대강당에서 박승렬 목사 총무 취임 감사 예배를 드렸다.
박 목사는 이날 취임 감사 인사에서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갈등이 아니라 평화이고, 서로 화합을 만들어가는 일들이 교회에 요구되고 있다"며 "교회가 평화와 화합을 위해 어떻게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해 "우리 인류가 공통으로 안고 극복해야 할 문제"라며 "기후위기라는 공통의 과제를 매개로 보수적 교회들과도 협력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약과 공동 행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남북 평화 문제와 관련해 글리온 회의를 언급하며 "남북 관계가 차단되어 있어, 한반도 문제에 교회가 기여할 부분을 찾아보려 한다"며 "교회의 도움을 받아 남북 교회와 동북아시아 교회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평화 대회를 내년에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총무에 따르면 NCCK는 남북 교회가 처음 만났던 글리온 회의(1986년)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민간 교류와 남북 교회 만남의 길이 열리기를 희망하며 기념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승렬 NCCK 신임 총무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설교를 맡은 이종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은 박 총무를 향해 "분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를 화목하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며 "그동안 약자와 정의를 위해 싸워온 리더십에 더해 연대의 리더십과 차별받는 이웃들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축하 영상을 보낸 김민석 국무총리는 "박 총무는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소외 이웃을 향한 긍휼과 도움의 손길을 보냈고 무거운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며 "지난 NCCK 정신을 이어받아 에큐메니컬 정신을 더 적극적으로 이뤄가 달라"고 전했다.
이날 감사예배에서는 또 여성 청년 지역NCC 사회선교단체 등 각계 인사들이 전하는 바람과 기대가 이어졌다. 김은정 NCCK 여성위원장은 "여성을 돕는 게 아니라 여성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모두에게 안전한 공동체, 유리 천장이 없는 교회를 만들어달라"고 전했으며 김진수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는 청년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연대를 주문했다. 이 밖에 원용철 목사(지역NCC전국협의회 회장) 교단주의 극복을 제안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