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강해 설교가 남포교회 박영선 원로목사와 아들 박병석 목사가 분립 개척을 하겠다며 교회 측에 40억에 달하는 개척 지원금을 요구해 논란이다. 사진은 사랑의교회 2025 새생명 축제에서 설교를 전하는 박영선 원로목사의 모습.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가 아들과의 동역을 이유로 교회 분립개척 비용으로 수십억 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개신교계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문제는 박영선 목사가 아들과 함께 사역하겠다며 분립개척 비용으로 40억 원(일부에서는 80억~100억 원 규모)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교계 내부에서는 "목사 개인이 교회를 사유화했다", "맘몬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물결플러스 김요한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사태의 초점이 '돈' 문제에만 맞춰지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 사태의 본질이 단순히 '돈'에만 초점이 맞춰지면, 그것은 박영선 목사 개인의 문제 혹은 일탈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라며 "그러면 한국교회는 이 사건을 통해 아무런 교훈이나 반성을 얻지 못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논란을 한국 대형교회의 리더십 승계 방식 변화와 연결 지어 설명했다. 그는 "한국교회 리더십 교체는 사랑의교회 옥한흠-오정현 목사 간 리더십 이양을 계기하여 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본다"라며, 과거에는 은퇴하는 담임목사가 자신보다 더 뛰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의 후임을 세우려 했지만, 이후에는 통제 가능한 후임을 선택하는 경향이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야만 한때 슈퍼스타 목사 칭호를 듣던 전임목사들이 계속해서 리더십 지분을 확보한 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남포교회 사례 역시 이러한 구조적 변화의 연장선에서 봐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 대표는 목회자의 사회·경제적 계급 인식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목사들이 성경을 해석하거나, 설교를 하거나, 목회활동을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자신의 경제-사회적 계급의 이해관계의 눈으로 신앙과 세상을 이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박영선 목사가 40억 원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살고 있는 (잠실 지역) 34평 아파트의 시세가 40억이라며, 40억이 무슨 큰돈이라고 이 난리라는 식의 자기 변호를 했다"라며 "그 말이 현실적으로 '사실'이라는 것과 그 말이 '옳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40억이, 박영선 목사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는 큰 돈이 아닐지 몰라도, 그러나 절대다수의 국민과 개신교인의 생활수준에 비춰볼 때는, 매우 큰 돈"이라며 "절대다수의 국민이 평생을 뼈빠지게 일해도 손에 만질 수 없는 큰 돈이, 아버지 목사가 아들 목사에게 양도하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상처받고 분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금전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로 정치적 발언도 언급했다. 그는 "수년 전 박영선 목사가 설교 시간에 윤석열을 가리켜 '우리 시대의 (고난받는) 요셉' 운운하며 상찬을 늘어놓을 때는, 정말 참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그 발언에 대해 침묵하거나, 방관하거나, 동조했다가, 이제와서 박영선의 '돈' 문제에 십자포화를 날리는 한국 개신교의 정서와 문화가 좀 버겁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글 말미에서 "제가 볼 때, 한국교회 (중대형 교회) 목사들의 진짜 문제는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기득권의 이해관계로 기득교 신앙을 재단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며 "돈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대형교회 담임목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소형교회 목사들 역시 이러한 욕망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한국 개신교 내부에서 교회 리더십 승계 구조와 목회자의 사회적 책임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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