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남포교회 박영선 원로목사 수십억 개척 지원금 요구 논란

후임과 갈등 빚은 후 아들과 함께 교회 분립하겠다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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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유튜브 영상화면 갈무리)
▲유명 강해 설교가 남포교회 박영선 원로목사와 아들 박병석 목사가 분립 개척을 하겠다며 교회 측에 40억에 달하는 개척 지원금을 요구해 논란이다. 사진은 사랑의교회 2025 새생명 축제에서 설교를 전하는 박영선 원로목사의 모습.

유명 강해 설교가 남포교회 박영선 원로목사와 아들 박병석 목사가 분립 개척을 하겠다며 교회 측에 40억에 달하는 개척 지원금을 요구해 논란이다. 박영선 원로목사는 지난 2017년 후임으로 청빙된 최태준 목사와 현재까지 주일설교를 번갈아 맡아왔고 수시로 시무장로들과의 회의를 주재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 즈음에 아들 박병석 목사가 아버지 박영선 원로목사가 있는 남포교회 교역자로 청빙되면서 이들 부자(父子) 목사와 후임 최태준 목사와의 불편한 동거가 지속돼 왔다. 최근들어 원로목사와 후임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교회 개척, 아니 교회 분립 논의 과정 중 설립자이자 원로목사로서의 권위를 내세운 박 목사의 교회 '지분' 발언 등은 세습 논란에 불을 지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최초 교회 분립 비용으로 남포교회 시무장로들에게 교회를 담보로 100억원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고 이에 80억, 40억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에 따르면 박 목사는 시무장로들에게 1월 셋째주까지 당회원을 모아놓고 결정하라면서 "원로목사는 교회에서 법으로 정하는 것 이상의 존재이다. 제대로 못할 경우는 기획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고 장로 사퇴를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원로목사는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시무장로들을 호출한 자리에서 후임 최태준 목사는 분립의사가 없으니 자기와 아들이 나가겠다며 "교회 분립을 하려고 하니 80평 얻는데 80억 든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박영선 원로목사와 박병석 목사 등 부자(父子) 목사의 교회 분립 시도를 두고 교회 재산을 사유화하는 변칙 세습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원로목사 아들 목사 교회 개척에 불합리한 특혜를 주고 있다는 교계 안팎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남포교회에서는 보통 부목사 개척시 3억~3억 5천만원을 개척 지원금 명목으로 후원해 왔다. 40억을 요구했다면 10배 이상을, 80억을 요구했다면 20배 이상을 요구한 셈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박영선 목사를 평소 존경했다던 어느 목회자는 며칠전 "하나님께 열심인 줄 알았던 박영선 목사님이 돈에 열심이었다. 안녕히 가세요"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겨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교계 안팎의 비난 여론에 남포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결성된 집사들 모임은 행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박영선 목사가 떠나면 분신하겠다고 예고하는 은퇴집사의 돌발 행동 등도 있어 담임목사 지지세력과 원로목사 지지세력으로 나뉘어진 남포교회는 당분간 교회 분립 논의 과정에서 내홍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남포교회가 소속된 예장합신의 경우 세습방지법이 제정되어 있지 않아 변칙 세습 논란을 빚고 있는 부자(父子) 목사의 교회 분립 시도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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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한 편집인 jhki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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