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양현혜 교수의 신간 『한국 개신교 사상사』
양현혜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신간 『한국 개신교 사상사』(홍성사, 2025) 를 펴냈다. 양 교수는 집필 취지에 대해 "외래에서 온 이질적 사상과 문화의 발전 과정에는 '수용-학습-재생산'의 세 단계를 거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먼저 '수용'의 단계에서 수용 주체는 이전에 내재한 이해를 토대로 이질적인 외래 사상을 이해하고 습득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왜곡과 몰이해가 수반된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이질적 사상의 본래 맥락과 구조를 이해하는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학습'이 이뤄지는데 이러한 학습 과정을 통해 이질적인 사상이 명확히 파악·숙지되고 자기화되면서 사상 자체에 대한 생산적 이여나 진전, 전통의 혁신 등이 일어나고 사상의 '재생산'도 가능해 진다고 양 교수는 전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질적 외래 사상이었던 한국 개신교의 정신적 구조는 수용 140여 년이 지난 현재 '수용-학습-재생산' 단계에서 어디쯤 위치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이러한 질문에 신앙의 실헙으로 답을 한 김교신이 씨름해 온 문제들에 주목했다.
양 교수는 김교신이 제기한 말의 '오염'과 관련된 중요한 개신교 키워드 12개를 선정했다. 그 중에 1권 <신앙의 변증법>에서는 '신앙, 회심, 은혜와 복종, 신앙과 이성'이라는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고자 했다.
"기독교 신앙이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던진 김교신은 그가 발행했던 신앙 월간지 <성서조선>에서 여러 대답을 시도했다. 양 교수에 따르면 김교신은 기독교를 "나의 필요를 채우는 유용성의 종교가 아니며 죽음을 이긴 영원성의 종교로서 정의했다.
이에 저자는 "그에게(김교신에게) 하나님은 인간에게 죄와 죽음을 이긴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는 존재이며 인간을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하게 하는 해방의 신이었다"고 했으며 "이러한 영원성의 세계가 아닌 '유용성'의 세계관을 갖고 있던 기독교인들은 충족 능력의 고하(高下)로 종교의 우월성을 평가했다"고 했다.
그 대표적인 인물로 윤치호와 박인덕, 그리고 최병헌의 신앙 구조를 살폈다. 특히 양 교수는 이 책에서 기독교를 문명화를 위한 윤리를 제공하는 종교로 바라본 윤치호와 달리 기독교를 유교 윤리의 해체가 아닌 연속으로 바라본 초창기 조선 감리교 지도자 최병헌의 신앙 구조도 살펴봐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