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교 강요 안 한다더니”… 출산 선물로 성경책 받은 며느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출산 선물로 성경책 준 시모' 글에 다양한 반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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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AI 일러스트 이미지)
▲종교를 강요하지 않기로 약속했던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출산 선물로 성경책을 건넸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종교를 강요하지 않기로 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출산 선물로 성경책을 선물했다는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산 선물로 성경책 준 시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시어머니가 교회를 다닌다. 충실한 기독교인이다. 시아버지와 남편은 교회를 안 다닌다. 남편과 시아버지의 반발로 저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 대신 돌려서 교회 얘기를 꺼내지만 남편과 시아버지가 방어를 잘 해줘서 무시하며 살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제는 아이를 낳고 나서다. 아이를 보자마자 혼자 기도를 하셨다.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남편과 시아버지가 말렸고 화도 내서 더 이상 아이 앞에서 종교 이야기를 안 꺼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오늘 점심에 조용히 출산 선물을 주고 가시는데 쇼핑백 안에 성경책이 들어있다. '교회 다닐 생각 없다. 아이 앞에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말했는데 제 말을 계속 무시한 거다"라고 털어놨다.

화가 난 A 씨는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번 말씀드렸음에도 제 의사를 무시하셨으니 아이를 보여주지 않겠다"라고 통보했다.

A 씨는 "아이가 커서 자아를 확립하고 그때 아이가 원하면 종교를 가질 수도 있겠으나 갓 태어난 아기에게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 남편에게도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시아버지는 아직 모르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성급했나 생각도 들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면 단호히 대처하는 게 맞겠죠? 오죽하면 친척들이 시부모님보고 이혼숙려캠프 나가보라고 할 정도다. 제가 잘못한 게 아닌 것 같은데도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왜 싫다는데 자꾸 강요하는지", "잠시라도 시모가 아이 돌보는 순간 교회로 데려갈 것 같다", "아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건 왜 기분 나쁠까. 피해 안 주는 선에서 기도하는 걸로 예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시모가 좀 이기적이다. 혼자 교회 다니면 될 걸 왜 주변에 전파하려고 하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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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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