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백악관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이 실제 공습 영상을 영화 장면과 편집한 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 영상은 액션 영화 장면과 실제 공습 영상을 교차 편집한 뒤 "정의, 미국식으로(JUSTICE THE AMERICAN WAY)"라는 문구를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 대주교인 블레이즈 J. 쿠피치 추기경은 3월 7일 발표한 '양심에의 호소(A Call to Conscience)' 성명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오락처럼 소비하는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시카고대교구가 공개한 성명에서 쿠피치 추기경은 실제 죽음과 고통이 담긴 전쟁이 마치 비디오게임처럼 다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피치 추기경은 성명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희생, 삶의 터전을 잃은 피란민, 그리고 전사한 미군 병사들까지 언급하며, 이 같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희생자들의 존엄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의 '게임화'가 실제 사람들의 인간성을 지워버리는 심각한 도덕적 실패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부가 이란 국민의 고통을 소셜미디어용 소비 콘텐츠처럼 다루고 있다며, 전쟁을 관람물이나 전략 게임처럼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전쟁은 오락이 아니라 수많은 생명과 삶이 걸린 현실이며, 폭력의 스펙터클에 무감각해질수록 인간성을 잃을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