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가 전쟁과 무력 충돌을 정당화하는 종교적 발언을 비판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 레오 14세가 전쟁과 무력 충돌을 정당화하는 종교적 발언을 비판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레오 14세는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느님은 어떤 전쟁이나 무력 충돌도 축복하지 않으신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도의 제자는 과거에는 칼을 들었고 오늘날에는 폭탄을 떨어뜨리는 편에 설 수 없다"며 군사 행동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또 "군사 행동은 자유를 위한 공간도, 평화의 시간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며 "진정한 평화는 민족 간 공존과 대화를 인내심 있게 이어갈 때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중동 지역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기독교 동방의 성스러운 땅을 향한 무자비한 폭력이 확산되고 있다"며 "전쟁의 허망함과 비도덕적인 이윤 추구로 인해 인간의 생명이 사적 이익을 위한 희생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이득도 가장 약한 이들과 어린이, 가족의 삶을 대가로 삼을 수 없으며, 어떤 명분도 무고한 피를 흘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이러한 발언이 Donald Trump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나님은 선하시기 때문에 전쟁에서 우리 편에 서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ssociated Press(AP), Agence France-Presse(AFP), Reuters 등 주요 외신은 교황이 '폭탄을 떨어뜨리는 자들'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점을 근거로, 해당 발언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 행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The Wall Street Journal(WSJ) 역시 교황이 종교를 전쟁 정당화 수단으로 사용하는 흐름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전쟁과 종교의 관계를 둘러싼 국제적 논쟁 속에서, 종교 지도자의 평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