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교황 레오 14세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종교계와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파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뉴질랜드 매체 1News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 간 갈등은 외교·전쟁·이민 정책을 둘러싼 견해차에서 시작돼 종교와 정치의 역할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특별히 뉴스가 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사안에서는 바티칸이 도덕적 문제와 가톨릭 교회 내부 사안에 집중하고, 미국의 공공정책은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가 삭제한 예수 형상 관련 이미지 논란에 대해서는 "농담이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유머를 이해하지 못해 삭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과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과할 것은 없다. 교황이 틀렸다"고 말하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에 약하고 외교적으로 무능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예수’를 연상시키는 자신의 이미지를 트루스소셜에 올렸다가 여론의 ‘신성모독’ 비판을 거세게 받고 논란 끝에 12시간 만에 삭제했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치유자로 묘사한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게시하면서 확산됐다. 해당 이미지는 종교계와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삭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을 더 낫게 만드는 의사로 표현된 것일 뿐, 예수와 비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종교계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가톨릭주교회의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부적절하고 무례하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일부 복음주의 지도자들도 정책 지지 여부와 별개로 해당 이미지에 대해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갈등의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가톨릭과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정치의 강한 정당 성향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지지율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교황 레오 14세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평화와 인도주의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힘의 과시는 중단되어야 하며 전쟁은 끝나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이민 문제에서도 보다 인도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한 이례적 사례로, 종교와 정치 권력 간 긴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