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보수언론 방송 장악 두고볼 수 없어”

목정평 ‘언론악법 원천무효선언 촛불기도회’ 열어

 ▲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선언하기 위한 촛불기도회가 26일 저녁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이지수 기자

진보기독교에서 또 한 번의 촛불이 켜졌다. 한나라당이 발의하고 지난 주 야당과의 합의 없이 통과된 미디어법의 ‘원천무효’를 선언하기 위해서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상임의장 정진우)는 26일 저녁 7시 30분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이 같은 취지의 ‘언론악법 원천무효선언 촛불기도회’를 개최했다.

주최측은 이번 법안 통과로 2가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첫째, 민주주의의 후퇴다. ‘적법하다’는 형식논리 하에 여야 합의도 없이 통과시킨 데 대한 비판이다.

정진우 목정평 상임의장은 “국민의 의사를 대변한다는 국회의원들이 불법을 자행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강행 통과의 배경은 권력을 향한 현 정부의 야욕이라고 보며, “국민의 눈과 귀, 입을 막아 영구 권력을 잡으려는 이명박 정부의 포악무도한 행위”(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라고 말했다.

둘째, 소위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언론의 방송 장악을 우려했다. 개정 미디어법에 따르면 신문사와 대기업의 방송 지분 한도는 지상파 TV의 경우 10%,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은 각각 30%로서 당초 원안에 비하면 상당히 낮아졌지만, 신문사와 대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경우 책임 경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다.

정진우 상임의장은 “1980년대 국부독재가 독점했던 권력이 국민에게 오고 있었는데, (미디어법 통과로) 족벌언론과 세습재벌이 국민들의 권력을 가져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여당은 그들이 두려워서 메뚜기처럼 뛰어다녔다”고 냉소하고, “오늘 투쟁은 이 땅의 우상들과의 대결이며, 민주주의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서다”고 발언했다.

이 밖에 정태효 기독여민회 회장, 이해학 주민교회 담임목사, 양승관 전국언론노동조합 CBS 지부장 등이 발언했다.

한편 목정평은 이 같은 촛불기도회를 30일(목)까지 매일 저녁 열 것이라고 밝혔다.

목정평은 지난 24일 ‘날치기된 언론악법은 원천무효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일부 목회자가 전식금식에 돌입하기도 했다. 전식금식은 돌입 4일째인 27일 회의를 통해 계속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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