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내고 7년 동안 개신교 장로를 지낸 이우근 변호사가 도서 ‘톨레랑스가 필요한 기독교’(포이에마)를 통해 한국 교회의 병폐와 기독교인의 비뚤어진 신앙을 꼬집었다.
저자는 법조인과 신앙인의 사이에서 한국 기독교를 진단한다. 그는 법정에서 교회와 관련한 사건이 끊이지 않은 경험을 되돌아보며 “고소를 제기한 쪽이나 당한 쪽이나 모두 ‘하나님은 내 편’이라는 독선에 사로잡혀 있다”며 씁쓸해 한다.
또 법보다도 못한 한국교회의 치부를 드러낸다. 목회자들이 아들을 후계자로 앉히는 일이 ‘유행’처럼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앙인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톨레랑스(tolerance)’를 꼽는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시기와 질투를 버려야 한다는 것. 원칙을 지키되 견해가 다른 이들도 존중하면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근본주의나 교조주의에 갇혀 오직 하나의 신념을 위해 모든 비판을 죄악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우상 숭배’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