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통과된 미디어법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진보 기독교가 연대의 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언론인의 조언이 나왔다. 이진성 전국언론노조 정책국장(CBS PD)은 “(미디어법 등에 관련된 반대운동을 펼치기 위해서)진보 기독교가 연대의 틀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이하 목정평)가 30일 청와대 옆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후 4시 기독교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이진성 PD는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라도 지금보다 좀 더 큰 연대의 틀을 구축하라”고 제안했다.
진보를 넘어 보수 개혁 단체들과의 연대도 제안했다. 그는 “신학으로는 보수지만 사회 참여 활동을 하는 기독교 보수 개혁 세력들이 있다”며 “이들과 연대한다면 교회의 대표성을 갖고, 보다 큰 규모의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순 성명서 발표 등 논평에 그치지 말고, ‘행동’할 것도 요구했다. 이진오 PD는 “미디어법 무효와 관련해 언론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취재거리들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앞서 목정평은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날치기 언론악법의 핵심적 책임자입니다’는 성명서를 내고, “날치기 통과된 언론 악법을 당장 폐기하고 국민앞에 사죄하라”고 했다.
목정평은 또 “더 이상 주권자인 국민과 사회적 약자를 업신여기지 말라”며 “무늬만 서민 친화적 행보가 아니라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는 청지기가 되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목정평은 미디어법을 날치기 통과시킨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윤성 부의장에게 “국민 앞에 엄중히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목정평은 기자회견에 이어 향후 활동 방향에 관해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 이전오 이진성 전국언론노조 정책국장(CBS PD) 등을 초청해 조언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