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는 3일 오후 2시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의 인권을 최소한이나마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노조원 500여 명이 농성 중인 공장 안으로의 음식물 반입은 경찰 및 사측에 의해 금지된 상태. 또 공장 내 모든 전기와 수도를 끊어 공장 안은 그야말로 지옥을 방불케하는 상황이다.
기자회견에서 NCCK는 "우리 모두는 숨 막히는 갑갑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이 삼복 더위에 단수를 지시한 것은 과거 독재 권력이 자행했던 악랄한 고문행위를 떠올리게 한다"고 우려를 밝혔다.
또 음식물과 의료품 반입, 의료진 투입을 통해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노조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조성시키는 일을 중지하라고 전했다. 공장 내에 있는 인화성 물질이 언제 화약으로 돌변할 지 모르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이와 관련 "공장 내 수백 톤의 인화성 물질은 공권력의 과잉진압으로 수백 수천 배 이상의 '용산철거민 참사' 희생자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NCCK는 이 밖에도 이번 사태를 정부 당국이 책임지고 해결할 것과 노조원들에 대한 공권력 투입 의지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황필규 NCCK 정의평화국 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황필규 국장과 정상복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노조원들의 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