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란 시대적 과제 앞에서 떳떳하고 당당하게 올곧은 목소리를 내며 민주화 운동가들의 캠프(Camp) 역할을 했던 한신대. 한신대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역사 공모전’을 개최한다.
1969년 삼선 개헌반대 투쟁에 나선 한신대 설립자 장공 김재준 목사(1901∼1987), 박정희 정권에 맞선 장준하 선생(1918∼1975), 1989년 민간인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 남북통일의 문을 연 문익환 목사(1918∼1994), 박정의 군부독재에 맞서 양심있는 지식인들의 산실인 크리스천아카데미를 설립한 강원용 목사(1917∼2006) 등은 한신대를 졸업한 대표적 한신인들이다.
이밖에도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ㄱ지낸 이해동 목사, 강희남 목사(조국통일 범민족통일연합 초대의장), 이해학 이사장(6월 항쟁 계승사업회), 김상근 대표(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등도 한신 출신이다.
한신대는 이런 민주화·통일 운동에 기여한 한신인들의 투쟁 당시 활동했던 사진과 동영상 등을 수집하는 공모전을 개최한다. 1940년부터 2003년까지의 역사적 사료를 공모하는 것으로 내년 4월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발행할 민주화 운동 관련 자료집을 발간하기 위해서다.
오는 10월말까지 접수를 받으며 현재 문익환 목사 등 한신대 출신 민주·통일 인사들의 미공개 활동 사진 수점이 접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