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가 故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위로 서한을 보냈다.
코비아 총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의 열렬한 수호자였으며, 1970년대~80년대 독재정권 치하에서 정치적 자유 확대를 위해 투쟁했다”고 업적을 기렸다. 또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이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이 창안한 ‘햇볕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햇볕 정책이 “전례 없는 남북 우호 증대를 가져왔고 통일의 과정을 앞당겼다”며, 이에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짐바브웨에서 열린 WCC 제 8차 총회 때 보낸 인사말에서 “WCC는 한국이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해 오랜 기간 투쟁하는 동안 한국의 교회들, 지성인들, 학생들의 편에 서주었다. WCC가 보여준 연대와 지지에 감사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코비아 총무는 WCC와 김 전 대통령과의 이 같은 각별한 관계를 소개하며 “그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감사 드린다. 특히 핍박 속에서도 정의와 평화를 위해 싸우는 동안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코비아 총무는 마지막으로 마태복음 5장 9절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를 언급하며 서한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