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재단 2009년 하계 씨알 생명 평화 수련회 ⓒ이지수 기자 |
씨알재단(이사장 김원호)은 '2009년 하계 씨알 생명 평화 수련회'를 22일-23일 경기도 양평군 오늘수련장에서 열고, 씨알재단의 향후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올해로 창립 2주년을 맞은 씨알재단은 빠르게 커나가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박재순 목사(씨알사상연구소장)를 중심으로, 연구활동, 강연활동과 같은 학술 활동이 주를 이뤘지만 올 초 씨알사상을 삶으로 실천하는 모임인 ‘씨알공동체’가 생겨나는 등 씨알사상은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중이다.
이틀 간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씨알재단의 실질적인 활동가들이 참석해 씨알재단의 미래에 대해 저마다 갖고 있는 생각을 나눴다. 이들은 씨알사상의 ‘국내외적 확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씨알재단 오세훈 기획위원장은 ‘씨알재단 발전구상’이라는 발제에서 씨알재단의 사회적 인지도가 세계철학자대회(2008), 제1회 한일철학포럼(2009) 등을 거치면서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인지 기반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철학, 종교학, 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씨알사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주요 언론에서 씨알사상을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이제 외신에 신경 쓸 단계”라고 분석했다.
씨알재단의 대표적인 연구가인 박재순 목사는 씨알재단의 비전으로 ▲연구소 ▲세계평화센터 ▲씨알공동체를 제시했다. 씨알사상연구소의 연구 기능을 발전시켜 대학교, 대학원을 설립하고, 씨알사상의 세계평화 정신을 홍보할 세계평화센터를 건립하며, 씨알사상을 기반으로 한 생활공동체인 ‘씨알공동체’를 확장시키자는 것.
‘씨알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함인숙 목사는 씨알공동체의 존재 이유로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엄한 존재로서 살기 위해 ▲남과 어울려 살기 위해 ▲후손에게 아름답고 풍성한 삶을 남기기 위해 등을 꼽고, 자신은 씨알공동체가 “여러 이유를 가지고 모여든 이들이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고 새로운 가정문화를 만들어가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공동체의 확장에 대한 비전을 밝히며 “지금부터 10년 계획하고 차근차근 만들면 뭔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호 이사장은 씨알사상이 “인간을 참 행복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진 사상”이라고 나름의 신념을 드러내며, 씨알사상의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씨알사상이 ‘씨알운동’으로 발전되어 “인간의 품위를 깨닫고 드러내는 삶을 영위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유영모·함석헌의 씨알사상은 모든 사람이 그 속에 하나님을 품고 있는 '씨알'이며 이에 씨알(사람)은 역사와 우주의 중심과 주체라는 내용을 요체로 한다.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창안되었으며, 인간 존엄사상과 평등사상, 자연친화적 생명사상, 비폭력 평화주의와 같은 가치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