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에서 ‘여호와’로 불리는 ‘야훼’가 앞으로 천주교 전례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천주교가 공식 전례에서 ‘야훼’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 한국천주교회의는 “교황청이 최근 거룩한 네 글자(YHWH)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이름을 전례와 성가, 기도에서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침을 보내왔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천주교는 앞으로 미사나 성가 그리고 기도 등에서 ‘야훼’란 단어를 사용할 수 없게됐다. 또 천주교 성가 가사 등의 대대적인 수정 작업도 뒤따르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교황청이 ‘야훼’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부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거룩함의 상징인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을 나타내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지침에서 “단순히 언어학적 체계뿐만 아니라 언제나 교회 전승에 충실하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그리스도교에서는 거룩한 네 글자를 발음하지도 않았고 성경을 번역하는 어느 언어로도 옮기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