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이 기독교와 이슬람의 화해라는 공통과제를 풀기 위해 손을 잡았다.
WCC는 세계기독교의 대표적 단체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대화’ 집회(10월 18~20일)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또 오는 2010년경에는 WEA와 협력해 개신교와 가톨릭교회, 정교회, 성공회가 무슬림과 대규모 연합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에큐메니컬 진영의 최대 연합체라면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복음주의 진영의 최대 연합체로 7개 권역 128개 기관이 소속돼 있다.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대화’는 WCC가 주관하는 에큐매니컬 운동의 하나로 지난 2007년 138명의 이슬람 학자들의 서신을 담은 ‘A Common Word’의 편찬이래 세계기독교 단체들의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집회에는 WCC, WEA외에도 로마가톨릭 교회 소속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주 강사로는 1991년부터 2006년까지 WCC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카톨리코스 아람 1세(Catholicos Aram I)가 나선다.
특히 이번 집회는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인식하에 중동과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 출신의 대표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기독교적 전통에 대해 발표한다.
WCC 소속 교단으로는 세계성공회, 세계감리교협의회, 세계개혁교회연맹(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es), 루터교 세계연맹(Lutheran World Federation) 등이 참석한다.
이번 집회에 앞서 12일부터 15일까지는 캔터베리 대주교가 주관하는 범종교 컨퍼런스가 캠브리지 대학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