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씨알사상

▲장회익 교수

서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인 장회익 교수가 씨알재단 월례모임의 강사로 초청됐다.

함석헌, 유영모의 씨알사상을 계승하는 씨알재단은 9월 6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전진상교육관에서 장 교수를 초청해 ‘온생명과 낱생명-씨알 개념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회 성격의 월례모임을 연다.

이번 강좌에서 장 교수는 자신의 연구 주제 중 하나인 ‘생명사상’을 함석헌의 씨알사상과 접목시킬 예정이다.

장 교수는 생명에 대한 이해를 ‘온생명적 생명 이해’와 ‘낱생명적 생명 이해’로 구분하고, 다시 주체와의 관계에 따라 ‘객체적 생명 이해’와 ‘주체적 생명 이해’로 구분한다. 그는 함석헌의 생명 이해는 생명의 우주적, 역사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온생명적 생명 이해’에 가깝고, 철저히 의미적 관점에 서 있다는 점에서 ‘주체적 생명 이해’에 가깝다고 본다.

또한 함석헌 선생이 온생명은 물론 여타의 전체론적 생명관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낱생명적 관점에서 벗어나 전체론적 이해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그의 사상이 지닌 독창적이고 직관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함석헌 선생이 온생명은 물론 여타의 전체론적 생명관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낱생명적 관점에서 벗어나 전체론적 이해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그의 사상이 지닌 독창적이고 직관적인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 교수는 함석헌 선생이 말하는 ‘씨알’은 한마디로 “온생명적으로 각성된 낱생명”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으며 생명 특히 인간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본원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실천적 측면에서도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장회익 교수-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 미국 루이지아나주립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수료. 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명예교수. 저서 『과학과 메타과학』(지식산업사, 1990), 『삶과 온생명』(솔출판사, 1998), 『이분법을 넘어서-물리학자 장회익과 철학자 최종덕의 통합적 사유를 향한 대화』(한길사, 2007), 『공부도둑』(생각의나무, 2008),『온생명과 환경, 공동체적 삶』(생각의나무, 2008) 등.


*문의)02-2279-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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