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총회 실행위원회 개회 직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권석원 총회장이 전격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기성 기관지 성결신문에 따르면 권석원 총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총회장 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부총회장 김춘식 장로에게 사표와 진단서를 제출했다.
총회장의 갑작스런 사의표명에 실행위원들은 충격에 휩싸였으며 특히 총회장의 사의 표명 직후 부총회장 원팔연 목사 등은 사임서 제출을 만류했지만 권석원 총회장은 회의장을 퇴장하는 것으로 자신의 굳은 의지를 대신했다.
성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권 총회장은 “총회장 사임은 누구와도 의논하지 않았고, 단 시간에 결정할 일도 아니다”란 질문에 “사의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서 그냥 쉬고 싶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실제로 권석원 총회장은 최근 2개월간 자신이 시무하는 천안교회 주일예배 강단에서 설교를 하지 못했다. 여러차례 병원 진료를 받았던 그는 8월 10일경 대장에 궤양성 종양의 일종인 신종이 발견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교단 안팎에서는 권 총회장이 단순히 건강상의 이유 뿐 아니라 성결원에 관한 각종 의혹 등으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하고 있다. 당시 성결원 관계자들 사이 운영상의 비리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권 총회장의 사임표명 후 충격에 빠진 실행위원들은 향후 대책을 논의, 일단 총회장의 사임서 처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총회 임원회도 총회장의 사의표명을 철회할 것을 요청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