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CC 중앙위원회에서 분과별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분과별 회의에서 WCC 중앙위원들이 주 의제(Public issue)를 다루고 있다 ⓒ김태양 기자 |
1일 WCC 중앙위원회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 센터. WCC 중앙위원들은 이날 오후 내내 분과별 회의를 열고, 주 의제(Public issue)를 다뤘다. 분과별 회의에 참석한 WCC 중앙위원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회의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이뤄졌다.
피지(Fiji) 문제가 언급됐다. 최근 피지에서는 정권에 항의하다가 WCC 멤버쉽을 가진 교회협의회의 회장과 총무가 구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피지 정교회 출신인 게랄딘 바레아 목사(WCC 중앙위원)는 “피지에서는 국가와 민간 단체의 소통이 완전히 단절됐다”며 WCC가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국가와 교회를 포함한 민간단체가 소통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계 기후변화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WCC 중앙위원들은 분과별 토론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국가들이 기후변화 등 지구적인 문제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데 의견을 모았다. 생태학적이면서 환경적인 문제에 선진국들이 책임감을 갖고, 환경 정화를 위해 더 많은 기부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콩고 내전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 사례도 고발됐다. 강간을 적에 대한 일종의 보복 수단 혹은 무기로 보는 이들 때문에 피해를 당하는 여성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WCC 중앙위원들은 콩고 여성 문제에 대해 WCC가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관한 성명서 발표도 협의키로 했다.
이밖에도 △ 세계의 핵 문제, △ 파키스탄의 신에 대한 불경 법의 남용 △ 세계 여러 지역의 기독교인들 박해 △ 콜롬비아의 인권 폭력 및 위반 △ 북 나이지리아의 인권 위반 사태 등이 적극적으로 논의됐다. 분과별 회의는 내일까지 계속되며 WCC 중앙위원들은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중심으로 각종 정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WCC의 활동은 3개 주요분과인 교회 관계 분과, 에큐메니컬 연구와 촉진 분과, 난민들에 대한 교회 상호간의 지원과 봉사 분과로 나눠져 있으며 이 분과들 밑에는 △ 신앙과 직제 위원회 △ 교회 안에서의 평신도의 생활과 실천 △ 교회와 사회에서의 남녀의 협동에 관한 위원회 등 이 밖에도 수많은 소모임과 위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