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베스트 셀러가 된 '오두막'의 저자 윌리엄 폴 영이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
상처 입은 한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 마음 속 깊은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는 내용을 담은 소설 ‘오두막’의 작가 윌리엄 폴 영이 지난 1일 방한했다. 그는 방한 일정 가운데 하나로 3일,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책 출간에 얽힌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한국 독자들의 요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저자는 간담회에서 남달랐던 출간 과정을 소개했다. 당초 그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6명의 자녀들을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그러나 책을 접한 지인들의 출판 권유로 출간을 계획했지만, 모든 출판사들은 그의 글에 퇴짜를 놓았다. 결국 출판사를 찾지 못한 저자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출간하게 됐다고 했다. 저자는 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자는 ‘오두막’에 드러난 상처에 대해 언급하며 성장과정을 통해 자신이 격은 상처에 대해 고백했다. 엄격한 아버지 아래 성장했던 그는 자라면서 많은 상처를 받게 됐다고 했다. 급기야 선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뉴기니에서 어린 시절 원주민들에게 성추행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자라면서 저자에게 생긴 아픔과 치욕적인 기억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서 치유됐으며, 현재도 치유해가고 있다고 했다. 결국 저자에게 있어 ‘오두막’이라는 공간은 모든 비밀과 상처를 묻어 두는 마음 속 깊은 곳을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님과의 교감과 인간과의 관계를 통한 상처의 회복을 말하고 있다.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책이 종교가 아닌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며 “관계에서 오는 거대한 슬픔, 그것은 가장 깊은 아픔이며 나이, 인종, 종교를 초월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두막’에서 언급한 관계를 통한 상처 회복이 한국인들에게도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한국인은 상호존중과 예의를 중시하는 문화적 전통을 갖고 있는데 이런 문화권에서는 감정 표현이 어려워 인간관계와 소통에 방해가 될 여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소설 ‘오두막’은 연쇄살인범의 손에 딸을 잃은 남자가 딸이 살해당한 오두막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20여개의 언어로 번역된 ‘오두막’은 국내에서도 10만부가 팔렸으며,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 판권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사는 저자의 방한을 기념하며 기독교 신자들을 위한 ‘오두막’특별 보급판 일 천부를 제작해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윌리엄 폴 영은 한국독자들과의 만남 후 각 언론사의 인터뷰 및 대담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9일 출국한다.